'완전범죄' 꿈꿨나…3세 여아 친모, SNS에 "사랑해 말 좀 잘 들어줘 제발"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초영 인턴기자]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방치돼 숨진 사실이 밝혀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친모가 딸을 버린 이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딸의 사진을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학대 과정에 있거나 방치로 인해 딸이 숨진 상황에서도 이를 숨기기 위한 일종의 알리바이를 마련하기 위한 행동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친모 A 씨의 딸 B 양은 계약 만료로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의 연락을 받고 딸의 집을 방문한 A 씨의 부모로부터 발견됐다. B 양은 수개월 간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지난해 8월초 쯤 재혼한 남성과 살기 위해 B양을 빈집에 홀로 두고 인근 빌라로 이사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재혼한 남성과의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딸을 버린 뒤 반년 가까이 한 번도 빌라에 들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친정 식구 등 가족에게 숨진 B 양과 함께 사는 행세를 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씨는 딸을 버리고 나간 지 세 달 후 자신의 SNS에 딸의 사진을 게시해 딸을 버린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올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A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팔베개를 한 딸의 사진을 공개하고 "사랑해 말 좀 잘 들어줘 제발"이라고 적는 등 자신의 SNS를 통해 딸의 사진을 꾸준히 올렸다. 이미 딸을 두고 나간 지 3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올해 초에는 "2021년 더 행복하자"는 글과 함께 지금의 남편과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부와 오래전 헤어졌고 혼자 애를 키우기 힘들어 빌라에 남겨두고 떠났다"며 "전 남편과의 아이라서 보기 싫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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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이가 숨진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재혼한 뒤 딸의 양육수당과 아동수당까지 챙긴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은 아이를 버린 A 씨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김초영 인턴기자 cho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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