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양국 합의따라 단계별 철수
다른 국경지역들에선 여전히 긴장감 높아

인도와 중국 접경지대인 판공초 호수 일대에 주둔했던 중국군기지(위쪽)가 철수한 모습(아래쪽)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인도와 중국 접경지대인 판공초 호수 일대에 주둔했던 중국군기지(위쪽)가 철수한 모습(아래쪽)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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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인도와의 국경갈등에 따라 주요 분쟁 지역인 판공초 일대 배치됐던 중국군이 빠른 속도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간 철군 합의에 따라 단계별 철수작전이 개시 중이지만 다른 국경지역들에서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으며 국지전이 또다시 발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인도 힌두스탄타임스와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17일 중국군은 인도와의 주요 분쟁지인 판공초 인근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힌두스탄타임스는 미국의 우주기술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기존 중국군 군사기지가 배치됐던 지역이 텅 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위성사진까지 있던 중국군 막사 등 군사시설들은 이달 16일 사진에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는 앞서 인도와 중국 양국간 합의에 따른 것이다. 앞서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부장관은 지난 11일 의회에 출석해 "인도와 중국이 라다크 동부지역에서 단계적 철군안에 합의했다"며 판공초 일대에서는 10일부터 최전방 병력이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도 국방부는 이어 최근 중국군이 이 지역 벙커와 텐트를 해체하고 탱크 등을 철수시키고 있다며 인도군도 철군조치를 시행 중이라 밝혔지만, 인도군의 철수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도는 라다크 지역과 연결된 교통 인프라 등의 낙후로 중국군에 비해 철군속도가 현저히 느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국영 글로벌타임스는 "판공초 일대에 배치됐던 중국군 전차 200대 등이 빠른 속도로 철군했다"며 "중국의 철수속도가 실제로 인도 육군 장교와 인도 국가 안보 기획자들을 놀라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군은 하루아침에 철군이 가능하듯, 다시 하루사이에 군대를 보낼 수도 있음을 인도 측이 감안해야할 것"이라고 인도를 압박하는 내용을 게재했다. 양국은 단계적 철수에 합의해 판공초 일대 병력을 철수 중이지만 아직 다른 국경지역들은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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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선 상태다. 일부 지역의 경우 양쪽이 주장하는 LAC의 위치가 달라 분쟁이 생길 때마다 서로 상대가 자신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국군은 지난해 5월 판공호에서 분쟁이 벌어진데 이어 6월에는 갈완계곡 일대에서 몽둥이 등을 들고 육탄전을 벌여 2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양국군이 45년만의 총기 사용을 허용, 중화기를 라다크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배치하며 장기간 대치해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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