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 '용돈보다 계좌 선물'…떡잎부터 재테크 감각 키우는 부모들
똑소리나는 어린이 재테커 비결
10세미만 42%가 청약통장 보유
미성년자 주식계좌 개설수도 급증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자녀에게 ‘용돈’ 대신 ‘계좌’를 선물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일찌감치 ‘재테크 감각’을 키우도록 하려는 의도다. 일부 ‘어린이 재테커’들은 벌써 어른들의 재테크 수익률 이상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초등학생이 1000만원 번 비결’ ‘초딩 워런 버핏’ 등의 유튜브 영상은 조회 수 수십만 회를 기록 중이다.
"10세미만 영·유아 절반, 주택청약 통장 보유...미성년 주식계좌수 한해 47만건"
‘주식 붐’에 미성년자 주식 계좌 개설도 급증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개설된 미성년자 주식 계좌는 47만5399개로 2015년부터 5년간의 약 32만개를 뛰어넘었다. 2019년에는 9만3332개, 2018년에는 7만6091개에 불과했다. 고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미성년자의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자와 배당을 합한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 미성년자가 2017년 기준 1771명이었다. 이들이 신고한 금융소득은 1890억원으로 1인당 1억672만원에 달했다.
"갓 태어난 0~1세 아기 20명도 28억5600만원 배당소득 신고"
‘어린이 주식 부자’도 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상장사 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 공시에 나타난 10세 이하 주주는 모두 151명이었다. 2019년 말 130명에서 1년 새 21명이 늘었다. 1인당 평균 주식 가치는 8억7000만원이고 평가금액이 1억원을 넘는 주주는 91명이었다. 5명 중 3명이 억대 주식 부호인 셈이다. 28명은 평가금액이 10억원을 넘었다. 연령별로 보면 미취학 아동이 272명으로 215억원을 금융소득으로 신고했다. 부모가 물려준 금융자산으로 1인당 7978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갓 태어난 0~1세 아기 20명도 28억5600만원의 배당소득을 신고했다. 1인당 1억4000만원을 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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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어린이 펀드의 인기는 시들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펀드 설정액은 2012년 2조원에 달했으나 꾸준히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22개 어린이 공모펀드를 집계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설정액은 4995억원으로 지난해 1월 초(6133억원)보다 줄었다. 세제 혜택과 수수료 면에서 일반 펀드와 차이가 없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어린이 펀드의 수익률은 여전히 쏠쏠하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어린이 펀드들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47.87%에 달한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31.7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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