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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목재 가격 천정부지…코로나19로 주택 개보수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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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북미 목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갇힌 사람들이 주택 개보수를 고민하면서 목재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때문에 통상 목재가 잘 팔리지 않는 겨울에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북미 목재시장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 랜덤 랭스가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프레임용 제재목 복합가격(Framing Lumber Composite Price)은 최근 1TBF당 966달러까지 상승해 지난해 9월에 기록한 기존 사상최고치 955달러를 갈아치웠다.

랜덤 랭스는 신규 건설에 사용되는 목재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제재소에 3월까지 주문이 밀려있다고 설명했다.


목재 선물 가격 추이  [이미지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목재 선물 가격 추이 [이미지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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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3월 인도분 목재 선물 가격이 최근 3주 동안 47%나 폭등해 지난 12일 1TBF당 982.10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 목재 선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다. 목재 선물 가격은 2018년에 기록한 기존 사상최고치를 지난해 8월 갈아치운 바 있다. 당시 선물 가격이1TBF당 640달러선이었다. 불과 4개월 여만에 50% 가량 치솟으며 1TBF당 1000달러를 넘보는 상황이 된 것이다.


올해 5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1TBF당 830.90달러까지 올랐으며 현재 가장 원월물인 내년 3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최근 상장돼 1TBF당 695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기존 거래 시작가 1TBF당 639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목재 생산업체 주가도 폭등하고 있다. 웨스트 프레이저의 주가는 지난해 3월 저점에 비해 4배나 올랐다. 목재 가격 상승에 인수합병 호재가 겹친 덕분이다. 웨스트 프레이저는 이달 초 경쟁업체 노르보드를 인수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 정책 덕분에 모기지 금리가 낮다는 점도 주택 구매 및 개보수 욕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미국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건수는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다. 대형 주택 건설업체 풀티그룹은 지난해 4분기 주택 평균 판매 가격이 46만20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 올랐다고 밝혔다. 풀티그룹측은 목재 가격 때문에 주택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 가격 상승이 목재 가격 상승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택 가격이 오르면 집주인들이 개보수를 통해 집값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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