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펀드가 대세…올해 본격 성장 국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가 대세다. 지난해 투자자산의 주인공으로 부각된 ESG 펀드는 올해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사회책임투자(SRI) 펀드에는 전분기 대비 88% 늘어난 1523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순유입 규모의 80%는 유럽, 13.4%는 미국이 차지했다. ESG 펀드 자산은 1조6520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29%가 증가했다. 196개 신규 상품이 출시돼 사회책임투자 펀드로 분류되는 펀드는 총 4135개가 됐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절박해진 환경에 대한 관심은 정부 정책으로 힘을 얻고 있다"면서 "또한 기관과 개인의 ESG에 대한 관심이 신규 펀드 설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상황에서 적극적인 재정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재정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ESG 펀드의 투자 기회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ESG 펀드에 발전 동력이 되고 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사회책임투자펀드는 250억달러다. 이중에서 주식은 132억달러로 전체 펀드의 88%를 차지한다. 2020년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과 한국의 자금 유입 규모가 컸으며 아시아 자금 유입 규모의 60%는 중국이 차지했다.
김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사회책임투자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투자돼 왔으며 선진국 기업들이 아시아 국가보다 ESG 평가를 높게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ESG 평가에서 아시아 기업들이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또 다른 투자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 주식 액티브 펀드에서는 5조9662억원의 설정액이 감소했다. 대표적인 스타일 펀드인 중소형 펀드와 배당주 펀드에서는 각각 1조2000억원과 1조8000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사회책임투자 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됐다. 사회책임투자 펀드는 국내 주식형과 해외 주식형, 채권형까지 다양한 유형에서 설정액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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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최근 6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 사회책임투자 펀드는 국내 액티브 주식 유형의 수익률보다 우수한 경우가 많았고 해외 사회책임투자 펀드도 해외 주식형 유형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ESG를 포함한 사회책임성 투자는 기술적으로나 사회 분위기 상으로나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서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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