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혼모 시설 정상적 엄마 적다" 발언 논란…당 "전체 문맥 봐달라"
지적·정신장애 미혼모 관련 애로 사항 듣다 나와
"정신적 취약한 상태라 힘들겠다" 취지
"직접 미역까지 준비할 정도로 마음 써"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미혼모 시설을 방문하면서 "정상적인 엄마가 별로 많지 않다"고 한 발언으로 10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당에서는 "전반적인 문맥을 봐달라"며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상황은 이렇다. 전날 김 위원장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미혼모자 시설 애란원을 방문했다. 인력과 사업비 등 운영상 어려운 점을 듣는 자리였다. 이날 함께 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김 위원장께서 설날 전에 어려운 곳을 방문하고 싶다고 하셔서 돌봄사각지대 중 청소녀 미혼모자 시설인 애란원에 가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강영실 애란원장은 현장에서 여러 어려운 점을 얘기했는데 "여기 들어온 엄마들이 약한 엄마들이라 정신 치료가 필요한데 이분들에 대한 사례 관리를 할 수 있는 정신보건적 협업 채널이 하나도 없다"며 "자살 시도하는 엄마가 있었는데 여기서도 협업이 안 됐다"고 말했다.
강 원장이 서울 중곡동 한 정신병원과 함께 마련하는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신경을 써달라며 "정신장애나 지적장애 분들은 기본형 시설에서 생활이 어렵고 '미운 엄마'들은 공동생활시설로 가는데 (그 곳에서도 힘들다) 이게 법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시설 관리하려면 힘들겠다. 엄마도 관리해야 하지만 애도 관리해야 하니까"라며 "엄마는 내가 보기엔 정상적인 엄마는 별로 많진 않은 거 같고 애는 태어나니까 제대로 잘 보육을 해서 정상적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보호를 해야 하는데 엄마의 경우에도 그게 또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정신적으로 굉장히 취약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엄마도 잘 보육하기도 힘들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지적장애 등으로 양육이 어려운 엄마들의 사정과 애란원 운영 힘듦에 공감을 표하는 과정에서 한 말이지만 '정상적이지 않다'고 한 표현이 결국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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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과 동행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일반적인 미혼모를 비정상적이다라고 한 게 아니라 (장애 미혼모들의) 그런 상황이 참 힘들겠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며 "김 위원장께서 직접 미역까지 준비할 정도로 마음을 쓰셨는데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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