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서울버스 승객 24% 급감…공항버스는 '폐선위기'
월평균 승객수 공항버스 85.4%↓, 마을버스 27%↓, 시내버스 22.7%↓
시내버스는 대출로 연명, 마을·공항버스는 인건비, 연료비도 버거워 폐업 위기
업계 "손실보상·재난지원금 지원대상에 버스업계도 반드시 포함돼야"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서울버스 역시 경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버스 총 승객 수는 전년 대비 24.1% 감소한 4억 6342만명, 운송수입도 29.1% 감소한 4738억원으로 집계됐다. 버스 조합의 자체 대출과 시의 긴급 추경 지원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노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공항버스 상황이 가장 심각했다. 지난해 수송인원은 212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42만 명 줄어 감소 폭은 무려 85.4%에 달했다. 5월에는 99.1% 급감하기도 했다. 이에 공항버스 운임수입은 1571억원에서 225억원으로 85.7%줄었다. 특히 확산세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2월에 승객 수가 이미 40.8%나 줄기 시작해 3월부터 연말까지 월평균 97.1%가 감소했다. 이에 당장은 도산을 막기 위해 시와 협의 하 대다수 노선을 운행 중지한 상황이다.
마을버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 한 해 이용객이 전년 대비 약 27% 줄었다. 코로나 확산세가 두드러졌던 3월과 12월에는 40% 전후까지 승객이 감소했다. 마을버스 운송수입금은 17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 감소한 635억원을 기록했다. 이용객수 감소율이 큰 상위 10개 노선 중 8개 노선은 모두 대학가 주요 지하철역 경유 노선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내버스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356개 노선 전체 시내버스의 지난 한 해 승객 수는 전년대비 22.7% 감소했고 마을버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3월과 12월에는 감소율이 각각 33.7%, 36.1%에 달했다. 연간 운송수입은 전년 대비 22.4% 감소한 2758억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광역 25.3%, 지선 23.5%, 간선 21.9% 순으로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도심 업무지구와 남산, 고궁 등 관광지를 경유하는 순환버스는 관광객 급감, 외출 자제 등의 영향으로 36.9% 줄었다.
준공영제로 시 예산을 지원받는 시내버스는 경쟁입찰로 최저금리를 제시한 은행을 통해 6000억원의 대출을 받아 재정부족액을 충당하며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110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편성해 마을버스업계 긴급 재정지원을 실시했으나 시내버스의 경우에는 추경편성도 어려워 여전히 재정부족액이 5608억원에 달한다.
일평균 운송수입금이 큰 폭으로 감소한 마을버스는 운송수입금만으로는 인건비, 연료비 등 기본 운영비 충당이 어려워 폐업까지 우려되고 있다. 승객 수 감소가 가장 컸던 노원구 월계~공릉동지역을 운행하는 금창운수 마을버스 신현종 대표는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상황을 맞아 당장이라도 폐업하고 싶지만 대출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다"며 "요금인상도 수년째 안 되고 있는 상황에서 운수업계가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이 이뤄져야 하며 이번 코로나 손실보상에 교통소외지역 시민의 발인 마을버스가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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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업계-자치구-서울시가 고통 분담을 통해 서울버스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국회와 정부 차원의 관심을 통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서도 애쓰겠다"면서 "작년 한 해 버스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던 것처럼 올해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울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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