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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세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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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급등 '배럴당 55달러'…7월에 65달러까지 오를 전망

국제유가 상승세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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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조유진 기자] 국제 원유 가격이 이틀 연속 급등하며 배럴당 55달러선까지 올랐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21달러(2.26%) 오른 배럴당 54.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월23일 이후 최고치다. 장 초반 급등하며 배럴당 55달러를 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WTI 선물 가격이 정규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배럴당 55달러선을 넘었다고 전했다.


유가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4월 배럴당 30달러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한 지난해 연말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은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영국 정유회사 로열더치셸은 이날 북해산 원유 입찰에서 대규모 매수 주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S&G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셸의 주문 물량은 단일 회사 응찰 물량으로는 2008년 이후 최대였다.


아시아 원유 수요도 연초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루이지애나주 항구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된 원유 물량이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라고 전했다. 한국, 중국, 인도 등으로 수출된 물량이 1500만배럴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은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OPEC이 과잉 공급 물량을 줄이기 위해 올해 중반까지 산유량을 조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러디션 에너지의 게리 커닝햄 이사는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동시에 주요 원유 생산국들이 생산량을 조절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7월까지 유가가 배럴당 6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정유 업계는 그동안의 유가 폭락과 각국의 친환경 정책 추진 영향으로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최대 정유업체 엑슨모빌은 이날 지난해 220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소 40년만의 첫 연간 적자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 회사는 사상 처음으로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에만 193억원의 자산을 상각했다. 이날 영국 정유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도 지난해 손실 규모가 181억달러라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 2위 정유업체 셰브론도 지난해 연간 손실이 55억달러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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