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 자문위 활동 정지...16일까지 사퇴 요구
美 국방전략 전환예상...방위비분담 문제 변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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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신임 국방부장관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임명됐던 국방부 자문위원 수백명을 한꺼번에 해고할 계획이라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정권이양기라해도 일부만 사퇴시키는 관례를 깨고 대량해고를 선택한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 말기에 들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축출하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국방전략의 장애물을 없애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미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도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에 있어 동맹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한다 시사하면서 향후 미 국방정책이 트럼프 행정부와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스틴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 때 임명됐던 국방부 42개 자문위원회에 속한 자문위원 수백명에 대해 이달 16일까지 위원직을 사퇴하고 나갈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 말기에 들어왔던 뉴트 깅리치 전 공화당 하원의장, 코리 레완도우스키 전 트럼프 대선캠프 선거본부장 등 트럼프 측근들이 대거 쫓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틴 장관은 위원회 전체 활동도 중지시킨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임기 종료 직전인 지난달 19일 국방부 자문위원회에 대대적인 인사를 내고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전략을 따르지 않던 12명의 자문위원을 해고하고 자신의 측근 수백명을 자문위원으로 임명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자문위원들은 국방부 소속은 아니지만 안보상 중요한 문건들에 접근할 권한이 있고, 연간 수백만달러의 자문료를 받으며 실제 국방전략에 끼치는 영향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국방장관은 자문위를 완전히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할 생각"이라며 "효율적으로 정책을 조언할 수 있는 조직으로 재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자문위원들이 활발히 활동하며 국방부의 전략과 업무에 큰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면서 오스틴 장관은 그들을 해임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따라 향후 미국의 국방전략도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에 맞게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날 캐슬린 힉스 미국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는 상원 청문회에서 동맹전략의 변화에 대해 시사했다. 힉스 지명자는 "동맹과의 관계는 단지 비용 분담의 관점이 아니라 전략적 가치의 측면이 고려돼야 한다"고 발언해 트럼프 행정부 당시 각국과 마찰을 빚은 주둔미군 분담금 문제와 철군문제 등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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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도 오스틴 장관이 동맹을 되살리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오스틴 장관이 전 세계 우리의 동맹, 파트너십, 우정을 되살리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전 세계 미군 배치와 우리의 기여에 대해 살펴보고 있으며, 당장 비용 분담 측면에서 특별히 언급할만한 수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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