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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다보스서 바이든에 첫 메시지..."다자주의 존중해야"(종합)

최종수정 2021.01.25 22:38 기사입력 2021.01.2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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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참석, 바이든 불참에 실상 독무대
"사회제도 다른 나라에 강요해선 안돼" 강조

25일(현지시간)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 화상회의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이미지출처=WEF홈페이지]

25일(현지시간)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 화상회의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이미지출처=WEF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직후 열린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기조연설에서 미국을 겨냥한 듯 '다자주의'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편견을 버리고 상생과 화합이 필요한 시대임을 강조하며 그 어느나라도 타국에 특정 사회제도를 강요해선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메시지가 향후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전략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주목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부현안 문제로 이번 WEF에 참석치 않으면서 사실상 시 주석의 독무대가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현지언론과 WEF에 따르면 시 주석은 25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열린 WEF 다보스 어젠다 주간 기조연설에서 "오늘날 글로벌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인류운명공동체건설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 공존과 상호이익, 상생협력의 길을 가기 위해선 이념적인 편견을 버려야 한다"며 "현재 세계가 겪고 있는 각종 문제의 해결책은 다자주의"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차이는 두렵지 않다. 두려운 것은 오만과 편견, 적대시이며 이는 인류 문명을 여러 등급으로 나누고 자신의 역사 문화 및 사회제도를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류가 현재 직면한 모든 글로벌 문제는 어느 한 국가가 혼자싸워 해결할 수 없다. 글로벌 행동, 글로벌 대응, 글로벌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미국을 의식한 듯 "작은 파벌을 만들거나 새로운 냉전을 시작하고, 다른 이들을 거부하고, 위협하는 건 세상을 분열로 몰아놓을 뿐"이라며 "대립은 막다른 골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구도 역사·문화나 사회제도를 다른 나라에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WEF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7년 1월 이후 4년만이다. 2018년부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시 주석은 그동안 아예 참석치 않았다. 이번 WEF는 바이든 대통령이 국내현안을 이유로 참석치 않으면서 시 주석은 명실공히 이번 포럼의 주역이자 기조연설자로 나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WEF에서 미국 대표로는 존 케리 기후특사와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참석했다.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도 중국이 국제사회 주요국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 개발과 생산, 유통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전 세계인이 백신을 보급받을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중국은 앞으로 방역 노하우를 공유하고, 준비가 덜 된 국가와 지역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흔히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WEF는 매년 1월 각국 국가 수반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 학계 전문가 등 약 3000명이 모여 세계 경제 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국제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제 행사개최는 5월로 연기하는 대신 이달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다보스 아젠다 주간'이란 사전행사 성격의 화상회의를 먼저 진행키로했다. 이번 WEF 화상회의엔 시 주석 외에 문재인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 세계 정상 25명이 참석해 일정에 따라 특별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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