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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서도 2차전지·자동차 '질주'

최종수정 2021.01.25 11:44 기사입력 2021.01.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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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2차전지와 자동차 관련 ETF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전망과 중국내 전기차시장의 급성장이 투자자들의 투심을 더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거래일간 개인 순매수 규모. (자료=한국거래소)

10거래일간 개인 순매수 규모. (자료=한국거래소)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거래일간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ETF 상위 10개 중 7개가 자동차와 2차전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ETF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전기차와 2차전지, 친환경 테마와 관련돼 있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물려 세계 거대 IT기업인 애플과 바이두 등이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테슬라 Y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 모은 ETF는 ‘TIGERKRX2차전지-K뉴딜’로 같은 기간 125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구성 종목의 80%가량을 2차전지 대장주인 SK이노베이션 (28%), 삼성SDI (27%), LG화학 (20%)으로 구성했으며 이외에도 포스코케미칼 , 일진머티리얼즈 , 천보 등의 종목을 담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2차전지 종목의 오름세가 다시 두드러지면서 해당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로 코스피 수익률(6%)를 크게 압도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도 뻗치고 있다. 미국, 중국, 홍콩에 상장된 중국 전기자동차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총 740억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왔다. 연초 이후 6%대의 수익률을 냈지만 지난해 12월 8일 상장 이후로 집계해 보면 33%의 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솔랙티브(Solactive)에서 발표하는 중국전기차기업 지수를 추종하며 흔왕달전자, 특예덕전기, 국헌하이테크, 선도지능장비, 이브에너지 등이 지수에 포함돼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시장은 경기부양과 환경규제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전기차 사업자와의 제휴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며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경우 상장 이후 28일 설정액이 늘면서 4분기 이후 설정된 ETF 중 설정액 증가율 3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의 ‘애플카’ 협력 가능성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현대차 그룹 종목을 대부분 담고 있는 ‘KODEX 자동차’와 ‘TIGER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각각 올해 들어 24%, 22%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 모두 기아차와 현대차의 비중을 20% 넘게 유지하고 현대모비스, 만도 등 계열사 종목을 편입한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친환경 정책에 대한 각 국가의 전향적인 자세를 고려했을 때 전기차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전 행정부와 달리 연비·탄소 배출 규제와 보조금 정책에 대한 변화는 미국 내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을 끌어낼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 성장에 따른 낙수효과는 국내 기업들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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