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후보자, 상임위 경험조차 없어
"정부 내 사람 갖다 넣겠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사과·사퇴 요구 일축
"정치 보복, 그런 의도 전혀 없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1.1.20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이라며 "대선에 아마 영향력을 상당히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여서, 그런 목적으로 보낸 것이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문화, 체육, 관광, 종교 엄청나게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되는데 전혀 그런 경험이 없다. 심지어 국회에서도 상임위원회 경험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 내 사람 갖다 넣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선거 때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가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제가 알기로는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예산이 한 5조 넘을 것이다. 그걸로 지원해 주고 갈라 주고 하는 부서이기 때문에, 이 부서에서 인심을 쓰고 이렇게 해서 대선에 아마 영향력을 상당히 행사할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부적격이란 견해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강경화 장관 교체가 김여정의 압박에 의한 것인지 논란이 많이 되고 있지 않느냐"면서 "정의용 내정자는 안보실장을 3년 이상 맡으면서, 대북관계가 정의용 후보자 주관 하에 이루어지다시피 했는데 이게 성공했던거냐, 그런 사람에게 다시 외교부장관을 맡긴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사과와 사퇴 요구는 일축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치보복 한다는 말이 한 글자라도 있으면, 그런 의도 전혀 없다"면서 "을의 입장이 되어서 역지사지해서 이 문제를 좀 봐 달라는 간곡한 그런 의미의 내용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 정권 관계되는 사람들도 사면 대상이 될 수는 있는 거 아니냐. 사람 일이라는 게 알 수는 없는 것"이라며 "현재도 정권과 깊숙이 관계되는 사람들이 처벌 받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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