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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생산' SK바이오사이언스, 기술까지 이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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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발 백신에도 탄력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 L하우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 L하우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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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일 미국 노바백스 백신 기술을 이전 받아 국내 생산·공급키로 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자주권 확보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특히 백신의 단순 위탁생산(CMO)을 넘어 기술 이전까지 추진하는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기술력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CMO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8월에는 노바백스의 위탁개발생산(CDMO)에 합의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을 계기로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 분을 추가로 생산하기로 최종 결정한 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에서 개발하는 백신과 동시에 자체 플랫폼 기술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나선 상태다. 최근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는 임상에 진입하는 등 성과도 속속 가시화 하고 있다.

글로벌에서 개발된 백신의 기술 이전이 함께 논의된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생산하는 백신 물량을 늘렸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노바백스 백신의 구체적인 기술 이전 범위와 기간 등에 대해서는 향후 협의가 필요하다. 노바백스가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CMO 계약을 맺은 만큼 당장의 기술 이전은 일단 국내용 백신 물량에 한정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국내 제약사의 백신 개발이 상대적으로 늦어짐에 따라 지속적으로 제기된 ‘백신주권’ 문제 해소에도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올해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향후 노바백스의 기술력을 더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국도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에는 글로벌 기업만 바라보는 형국이었다"며 "이번 기술이전 결정은 한국도 언제든 코로나19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한 능동적인 대응의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의 강자로 떠오르면서 올해 예정된 기업공개(IPO)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 회사는 SK케미칼에서 물적분할한 2018년 첫해 매출 994억원에서 2019년 1839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1586억원으로 매출이 커졌다. 백신 생산을 위한 첨단 무균생산 시스템 등 글로벌 수준의 설비를 갖춘 경북 안동의 L하우스가 올해 코로나19 백신의 생산기지로 본격 가동돼 즉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코로나19 백신 CMO로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 가동률이 80%까지 오를 경우 연간 매출이 최대 9000억원, 90%일 경우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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