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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자기모순적 행태" 이낙연의 견제구…與 대권주자 신경전 본격화할까

최종수정 2021.01.20 10:52 기사입력 2021.01.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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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등 여러 현안 두고 대립각
이낙연 대표 "거리두기 중인데…왼쪽 깜박이 켜고 오른쪽 가는 격"
이재명 지사 "과감한 재정정책 통해 소비 촉진시켜야 위기 극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원 정책에 대해 '방역정책과 상호 모순된다'는 취지로 공개비판했다. / 사진=MBC 방송 캡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원 정책에 대해 '방역정책과 상호 모순된다'는 취지로 공개비판했다. / 사진=MBC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자기모순적 행태"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여당 대권주자 양강으로 손꼽히는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신경전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 대표와 이 지사는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등 여러 현안을 두고 이견이 갈린 바 있다.


이 대표는 19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 이 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도 전 도민에 대한 일괄적 재난기본소득 지원 정책에 대해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중인데, 소비하라고 말하는 것이 마치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전 도민에게 소득과 상관없이 1인당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설 연휴 이전에 일괄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같은 정책이 사회적 거리두기,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 정책과 모순될 수 있다는 취지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해당 정책에 대해 "자기모순적 행태"라고 꼬집으면서 "그런 상충이 없도록 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4ㆍ7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4ㆍ7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여당 대권주자 양강인 이 대표와 이 지사 간 이른바 '탐색전'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이 대표와 이 지사는 앞서 여러 현안을 두고 대립각을 세워온 바 있다.

대표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가계·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불거진 이른바 '선별-보편 논쟁'이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두고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돕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소득 수준에 따라 선별 지급하는 안을 옹호했다.


반면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을 소득 수준에 따라 선별 지급하는 것은 보편복지노선을 버리는 것"이라며 "더 많은 세금을 냈거나, 내야 할 사람들이 경제정책 집행에서 배제되는 불이익을 받아선 안 된다"고 보편 지급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충돌한 바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12월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방역 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12월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방역 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두 정치인은 최근 추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를 두고 재차 이견이 갈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3차 재난지원금 만으로는 충분하다고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경기부양 차원에서 전 국민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현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지급은 시기상조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 지사는 같은 날 '사상 최대 규모의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국회와 기획재정부에 보냈다.


이 지사는 해당 서한에서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정책을 통해 소비를 촉진시켜야 한다"며 "각 정치 및 행정 주체의 입장이나 정치적 견해를 떠나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생각해 적극적인 확장재정정책을 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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