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겐슬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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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월가 규제론자’인 게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월가에 대한 규제강화를 의미한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을 인용해 차기 정부가 SEC 위원장으로 겐슬러를 지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겐슬러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20년 넘게 유수의 투자은행에서 일하며 정부의 규제 철폐를 주장해왔다. 하지만 1990년대에 파생상품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하지 않은 것이 10년 후 금융위기를 불러왔다는 비난을 받게되면서 그는 규제론자로 바뀌게 됐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2014년까지 CFTC 위원장을 지내면서 금융시장의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강화를 주도해왔다. 이 기간 그는 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규제의 틀을 만들어 내는 등 금융위기 당시 주요 개혁정책을 입안해 월가에서는 자신의 이익 및 이해관계에 영합하지 않는 강경한 규제론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월가 은행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바바라 로퍼 미 소비자연맹투자자보호이사 "겐슬러가 CFTC를 이끌면서 똑똑하고 엄격한 규제기관이자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기관이라는 명성을 쌓았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배경에서 그의 임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제이 클레이턴 SEC 위원장 하에서 월가 은행, 브로커, 펀드, 공기업들이 누려온 4년간의 규제 완화가 뒤집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겐슬러는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재무부에서 근무한 이력도 있으며, 힐러리 클린턴의 두차례 대선 도전 과정에서 경제정책 자문을 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슬로안 경영대학원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바이든-해리스 인수위원회에 합류해 금융정책팀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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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겐슬러 전 위원장과 바이든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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