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전 공공기관 로비 수사 마무리… 최모 전 전파진흥원 본부장 등 추가 조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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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낸다. 핵심 로비스트들은 이미 기소한 상태지만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사건 처리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는 검찰 인사가 예정된 내달 초까지는 공공기관 로비 부분은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최모 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기금운용본부장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최 전 본부장은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인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에게 금품을 받고 전파진흥원의 자금을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본지 확인 결과 최 전 본부장은 지난해 정 전 대표가 검거된 11월 25일 직전에 수사팀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정 전 대표와의 관계나 펀드 투자·운영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한 수사팀은 최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토대로 정 전 대표의 혐의 등을 추가했다.


정 전 대표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과 공모해 전파진흥원을 상대로 투자금을 국채와 시중 은행채(AAA) 등의 안전자산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이나 공공기관의 확정매출채권에 투자할 것처럼 속여 전파진흥원으로부터 106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최 전 본부장은 옵티머스 투자 당시 기금운용본부장으로 당시 옵티머스 경영진과 가족 해외여행을 함께 갈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돼 유착 의혹을 받았고 투자에 대한 책임으로 2018년 9월 견책 징계를 받았다.


수사팀은 정 전 대표의 구속기소 당시, 기초적인 혐의만 담아 재판에 넘긴 만큼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진행해왔다. 최 전 본부장에 대한 추가 조사도 같은 맥락으로 현재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는 참고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아 논란을 산 최 전 본부장은 이달초 정기인사에서 방송통신진흥본부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최 전 본부장은 징계를 받았던 당시에도 북서울본부 전문위원으로 잠시 이동한 바 있다.


수사팀은 옵티머스 관련 수사를 받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이 숨진 후 제동이 걸린 정관계 로비 의혹 부분도 다시 살피기로 했다.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과 김 대표에게 금융계 인사들을 연결해주고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윤모 전 금감원 국장을 비롯해 김 대표로부터 용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민정수석실 수사관도 대상이다.


옵티머스 문건에 등장했던 고문단에 대한 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펀드 자문을 맡았던 인물들로 문건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양호 전 나라은행장,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이 고문단으로 활동하며 회사가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조언하고 민원을 해결해준 것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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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로비스트 4인방 중 유일하게 잡히지 않은 기모씨의 신병 확보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형사부 등 타 부서의 지원을 받아 정 전 대표의 소재 파악에 성공했던 수사팀은 이번에도 협조를 받아 기씨의 소재를 확인 중에 있다. 기씨는 김 대표가 마련해 준 서울 강남구 N타워 소재 사무실을 사용하며 옵티머스의 이권사업을 위해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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