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200명대 역대 최다 왜…구치소 집단감염·검사 증가 탓(종합2보)
방역당국 "구치소 방역망 내 관리…일시적 현상일 가능성 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김흥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00명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교정시설에서 500명대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증자 폭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바이러스 전파력이 세진 데다 정부가 최근 '숨은 감염자' 찾기를 위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대폭 늘린 것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이유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41명으로 또 다시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전날 900명대 후반보다 256명 대폭 늘어나면서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직전 최다 기록은 지난 20일 1097명으로 이보다 144명이나 많은 수치다.
동부구치소 확진자만 500명대
수용 인원 초과·아파트형 구조로 폭증
특히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만 500명대가 확진돼 교정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확진자 폭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달 27일 최초 감염이 확인된 이후 직원과 수용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확진자가 총 510명으로 늘었다. 전날 무려 28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가 500명대로 치솟았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동부구치소의 2차 전수검사 결과 288명의 확진자가 추가됐기 때문"이라면서 "그 외 나머지 지역적인 감염 사례는 최근의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확진자가 일평균 1000명 이상 넘어섰다는 것도 어제의 집단감염 여파"라면서 "동부구치소는 이미 방역망 내에서 관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로 추가전파 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부구치소 확진자 집단발생 이유에 대해 그는 "동부구치소는 다른 구치소와 달리 아파트형 건물로 돼 있다"며 "다른 구치소가 야외 활동이 있는 반면 이곳은 모든 생활이 실내에서 이뤄진다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수용정원도 2070명인데 2412명이 수용되는 등 밀집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많은 확진자들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 충족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일주일 평균 1000명 초과가 지속적으로 이뤄진 경우 여러 가지 고려할 수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좀 더 높지 않느냐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주 일요일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 연장과 격상 등에 대한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감염이 확산된 데다 정부가 진단검사를 대폭 늘리면서 당분간 확산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진단검사 11만8078건 '역대 최다'
임시 선별검사소서 열흘간 확진자 1025명 찾아내
정부와 방역당국은 전국에서 발생하는 산발적 집단감염을 빠르게 차단하고 지역사회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해 최근 진단검사 건수를 대폭 확대했다. 의심증상의 유무와 관계 없이 검사를 받는 이들이 증가한 점도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는데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사이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주말을 제외하고 하루 8만~10만건 이상 이뤄졌다. 의심신고 검사자뿐 아니라 지난 14일부터 수도권에 마련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무료 익명검사를 진행하면서 이전보다 검사 건수가 크게 늘었다.
일별로 보면 지난 18일 8만3799건, 19일 10만4945건, 20일 8만1740건, 21일 5만6520건, 22일 10만8322건, 23일 10만7217건, 24일 11만3731건, 25일 11만8078건이다.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 전인 이달 초에는 평일 기준 하루 2만~3만건 안팎의 진단검사가 이뤄졌는데 최근에는 이보다 3배 이상 검사량이 증가했다. 검사량 증가에 따라 확진자 수도 늘고 있다. 전날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찾아낸 신규 확진자는 121명이다. 지난 14일부터 운영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열흘간 총 진단 검사 41만1604건이 이뤄졌고, 누적 확진자 1025명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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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 3차 대유행이 한창 피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으로 당분간은 확진자가 속출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나오는 만큼 더욱 긴장하고 정부와 국회, 국민 모두 협력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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