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홍콩은 이제 中공산당이 통제…그에 맞게 대우해야"
캐리 람 "소요사태 사라진 것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이 홍콩을 중국의 다른 곳과 똑같이 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동안 미국이 인정해왔던 홍콩에 대한 특별 지위가 사라질 테니,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홍콩은 이제 중국 공산당이 통제하는 곳"이라며 "세계나, 기업들은 이제 홍콩을 그것에 맞게 대우해야 한다. 미국 정부도 그에 맞춰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그동안 홍콩이 누려왔던 특별지위를 박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앞서 중국은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을 되찾아오면서, 50년간 일국양제를 유지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여기에는 홍콩의 자치권에 대한 인정 등이 담겼지만,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인해 이런 원칙이 무력화됐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재무부는 7일 홍콩 야당 의원들이 자격 박탈과 관련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 명단에 올리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인대 상무위가 홍콩 야당의원의 자격 박탈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것이 이유다. 제재 대상은 미국 방문은 물론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인과 거래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 등이 홍콩의 특별 지위 변화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람 장관은 "(홍콩에서) 최근 와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달라진 것이라면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혼란스러운 모습을 더 찾아볼 수 없는 것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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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 공산당이 대만에 대해서는 다른 결정을 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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