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국으로 확산…"닭고기·계란 가격 급등 없도록 대응할 것"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가금농장 내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계란·닭고기·오리고기 등의 공급여력은 충분해 수급에 따른 가격 급등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사육두수와 냉동 재고량 등이 충분해 유통업계와의 협조를 통해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8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을 시작으로 지난 1일 경북 상주(산란계), 지난 4일 전남 영암(육용오리), 7일 경기 여주(산란계) 등에서 잇달아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폐사율 증가로 7일 의심신고된 충북 음성군 소재 메추리 농장(의사환축)의 경우 8일 H5N8형 항원이 확인됐고,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 검사중이다.
의사환축을 포함한 5개 가금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현재까지는 농장간 수평전파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1·2차 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농장과 역학관계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도 전 건 음성으로 확인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전국 주요 가금농장이 밀집한 지역에서 잇달아 AI 확진 사례가 나타나면서 사육량 급감 및 살처분에 따른 수급불안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국내 계란, 닭고기, 오리고기 수급상황을 보면, 사육마릿수가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많고, 닭고기와 오리고기 냉동 재고 물량도 많아서 공급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9월 기준 산란계는 7385만마리로 작년보다 4.2% 증가했고, 계란 생산량 역시 작년보다 5.7% 많은 일일 4638만개에 달한다. 육계와 오리는 8820만, 929만마리로 각각 전년 대비 0.4%, 4.1% 적지만 냉동재가고 1467만, 558만마리로 같은 기간 대비 6.8%, 13.2% 더 많다.
산지 가격도 12월(1~7일) 현재 평년 대비 낮은 수준이다. 계란은 특란 10개 기준 1120원, 육계는 kg당 1296원 수준이다. 각각 전년 대비 5.3%, 2.1% 하락한 것이다. 다만 오리는 kg당 1446원으로 작년보다 6.7% 상승했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날(8일) 오전 AI 관련 브리핑을 열고"최근 AI 발생에 따른 살처분마릿수(7일 기준)는 산란계, 육계, 오리 사육마릿수 대비 각각 0.7%, 0.8%, 3.7%에 불과해 수급 및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 "육계는 30일 내외, 오리는 45일 내외면 출하가 가능하고, 살처분마릿수가 육계 및 오리의 연간 출하마릿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07%, 0.5%에 불과해 실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AI에 대한 철저한 차단 방역과 함께 닭고기, 계란, 오리고기의 수급·가격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농협·생산자단체, 유통업계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수급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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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수본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철새도래지(오염지역)에 대한 집중관리, 가금농장 차단방역 강화, 농장간 수평전파 방지 등을 추진중이다. 특히 예찰과 소독을 강화하고 전담관을 중심으로 농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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