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부장관 8~11일 방한…외교차관회담·북핵수석대표협의
이인영 장관 비롯해 외교·안보라인과 두루 면담…10일 공개강연서 소회 밝힐 듯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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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2년 넘게 대북특별대표로 역할을 해온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8일 한국을 방문한다. 그의 이번 일정은 현직으로는 사실상 마지막 방한으로 외교부 대화 파트너를 비롯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 청와대 외교안보인사 등과 회담 및 면담을 진행하고, 오는 10일에는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리는 공개강연을 통해 그간의 소회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이날 저녁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은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으로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은 9일 최종건 1차관과 차관 회담을 시작으로 11일까지 나흘 간의 방한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차관 회담에서는 지난 9월부터 양측이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던 한미 국장급 외교 협의체 '동맹대화'에 대한 논의를 포함해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협상 등 양국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비건 부장관은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등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전략과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연계와 관련한 미국측 입장을 재차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8월부터 대북특별대표 역할을 수행하며 파트너십을 쌓아 온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나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 전 북한을 비롯한 역내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정부는 비건 부장관이 그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준 점에 감사하는 한편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한미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원활한 업무 인계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국가정보원과 청와대 외교·안보라인과도 면담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다. 이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북미 협상의 돌파구를 위한 메시지를 발신하기보다는 미 정권이양기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관리에 방한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례적으로 오는 10일에는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공개강연에도 나선다. 비건 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로 한미관계와 대북실무협상 등에 대해 그간의 소회를 밝히면서 북한에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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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일정으로 11일 저녁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은 비건 부장관과 미국 대표단을 초청해 격려 만찬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그간 비건 부장관 등 미국측이 한미관계 발전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노력해 준 것을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도 미국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의 회동에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연쇄에서 발언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의 회동에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연쇄에서 발언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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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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