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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강국들이 준비하는 최첨단 유·무인 공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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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탑승 유인기· 무인기가 한 팀 이룬 ‘멈티(MUM-T)’
공상과학영화 아닌 군사강국 개발 눈앞… 전력화 준비 중

미 공군의 로열윙맨 실증기인 XQ-58A(US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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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치 헬기와 임무를 수행 중인 MQ-1C(USAA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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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군의 로열윙맨 시제기 ATS(Bo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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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57 전투기와 비행 중인 S-70 무인전투기(MoD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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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가 공개한 유무인복합운용체계 개념(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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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항공 김재한 편집장]오늘날 세계 군용기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를 꼽는다면 ‘멈티(MUM-T)’로 불리는 ‘유무인 복합운용체계(Manned-Unmanned Teaming)’다. 말 그대로 조종사가 탑승한 유인기와 조종사가 없는 무인기가 한 팀을 이뤄 임무를 수행하는 개념이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나옴직한 장면이었지만, 이미 현실화 단계에 와 있다.


▲향후 전투기의 기본사양= 사실 멈티 개념은 2000년대 초반에 등장했다. 미 공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중요한 표적에 대한 공격 성공률을 높이려고 도입한 개념이다. 당시 미 공군은 지상공격기인 AC-130 건십과 무장정찰감시기인 MQ-1C 프레데터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링크를 적용해 팀 개념의 작전을 실시했다. 이 최초의 멈티 작전에서 프레데터는 센서를 통해 촬영한 영상자료를 AC-130에 실시간으로 전송했고, AC-130은 이 영상자료를 기반으로 중요 표적을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었다.

이러한 초기 개념에서 발전한 오늘날의 멈티 개념은 현재 일부 국가들이 개발하고 있는 6세대 전투기의 기본사양이 됐다. 미 공군의 경우, 조종사를 대신해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충성스러운 호위기라는 의미인 ‘로열 윙맨(Loyal Wingman)’을 현재 개발 중이다.


미 공군에 따르면, 로열 윙맨의 특징은 인공지능(AI)이 제어하고, 다른 항공기와도 팀으로 작전할 수 있다. 또한 탑재된 여러 센서들을 이용해 전방상황을 정찰감시할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적과 교전도 하고, 유인전투기를 적으로부터 보호한다. 아울러 위협수준이 높은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손실 가능성이 높아 저렴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러시아도 멈티 개념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러시아판 로열 윙맨인 S-70 오크호트닉-B는 2024년 러시아군에 인도될 전망이다. 길이 14m, 날개폭 20m, 그리고 무게가 약 20톤으로 추정되는 S-70은 5세대 전투기인 Su-57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면서 탐지범위를 확대하고, 스텔스 성능을 이용한 은밀 침투를 통해 표적 정보도 전송하는 등 Su-57 전투기의 사냥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열 윙맨을 도입을 발 빠르게 추진 중인 호주 공군은 지난 5월, 로열 윙맨 시제기를 처음 선보였다. 보잉과 손잡고 개발한 로열 윙맨은 향후 호주 공군의 F/A-18F, F-35A 전투기를 비롯해 EA-18G 전자공격기, E-7A 공중조기경보기, 그리고 P-8A 해상초계기 등과 함께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호주 공군의 로열 윙맨은 유인항공기가 임무지시를 하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미국- 조종사를 대신해 위험한 임무 수행하는 ‘로열 윙맨 ’개발중
러시아-Su-57와 임무 수행하는 S-70 오크호트닉-B 개발해 곧 인도
카이- 수리온에 무인기를 결함한 멈티 개념 선보여 눈길

▲헬기에도 다양하게 적용= 멈티 개념은 전투기 외에도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헬기에도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공격헬기인 AH-64 아파치와 무장정찰감시용 무인기인 MQ-1C 그레이 이글 조합이다. 실제 운용개념을 보면, 작전지역에 아파치가 도착하기 전 그레이 이글이 먼저 도착해 작전지역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아파치에 전송한다. 아파치는 전송된 정보를 토대로 직접 작전지역에 침투할 것인지, 후방지역에서 공격할 것인지 등 작전계획을 미리 세워 보다 안전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지상표적을 공격해야 할 경우, 전송한 표적정보를 토대로 아파치가 직접 공격하거나, 아파치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지역이라면 무장을 장착한 그레이 이글이 직접 공격할 수도 있다. 이는 전장에서 조종사의 생존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비싼 전투용 항공기의 손실을 막아 전쟁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물론 공격헬기뿐만 아니라 해상작전에서도 멈티 개념이 활용된다. 해상의 크고 작은 함정이나 선박 등을 촬영할 수 있는 전자광학/적외선(EO/IR) 카메라와 해상환경에 최적화된 해상감시 레이더, 그리고 날씨와 상관없이 고해상도로 관측할 수 있는 합성개구레이더(SAR) 등을 탑재한 무인헬기가 제한된 유인헬기의 임무범위를 크게 확대시켜 주거나 위협지역에서의 임무를 대신해 준다. 특히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소노부이 등을 탑재하면 대잠수함 작전도 수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멈티 개념 공개= 이처럼 멈티가 향후 공중작전에서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도 멈티 개념을 적용한 플랫폼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 11월 열린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미래형 전투플랫폼으로 수리온, 소형무장헬기(LAH)에 무인기를 결합한 멈티 개념을 선보였다.


KAI에 따르면 수리온 및 LAH 등 유인헬기에 탑승한 조종사가 무인기를 발사하면, 무인기는 지시된 임무에 따라 정찰을 통한 탐색구조 임무는 물론, 무인기에 내장된 탄두를 이용해 주요 표적들을 공격할 수 있다.


현재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아파치 헬기도 향후 멈티 개념의 임무를 수행하면 임무효과와 생존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 멈티 기능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영상 데이터 획득, 스트리밍 비디오 등 무인헬기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사양으로 개량이 필요하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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