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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AI 확산세…상주 인근농장 가금 약 56만마리 살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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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이어 경북 상주 가금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중수본, 대응 수위 높이며 조기진화 속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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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국내 가금농장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방역 대응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경북 상주시 소재 산란계 농장 인근 가금 약 56만마리에 대해서는 확산 방지를 위한 살처분이 진행중이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 경북 상주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8형)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전날 산란계 폐사 증가, 산란율 및 사료섭취 감소 등의 의심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방역당국에 의심신고를 했고, 정밀검사 결과 2일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됐다.

중수본은 발생농장(닭 18만8000수) 뿐 아니라 해당농가 소유농장(메추리 12만수)과 인근 3km 내 가금농장(3호, 닭 25만1000수)의 가금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발생농장 반경 10km를 방역대로 설정해 방역대 내 가금농장(13호, 99만1000수)에 대해 이동제한(30일간) 및 예찰·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의 의심가축(닭)에 대한 임상예찰 실시 후 간이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하여 농장 출입통제·역학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날 상황에 따른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동했다. 1일 21시부터 경북·충남·충북·세종 지역은 48시간, 강원 지역은 24시간동안이다. 해당지역의 가금농장 및 축산관련 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도 함께 실시중이며, 발생지역인 상주시의 모든 가금류 사육농장과 종사자에 대해서는 2일부터 7일간 이동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월까지 철새의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재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야생조류에서 10월 이후 AI(H5/H7) 항원이 전국적으로 지속 검출되고 있고(총 28건 검출, 고병원성은 12건), 철새 유입은 작년 11월 70만6000수, 2020년 94만5000수로 크게 증가한 상태다. 유럽의 경우 올해 들어 총 21개국 740건(가금농장 430, 야생조류 310)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전년(3개국 9건) 대비 82배 증가했고, 이는 대부분 우리나라의 H5N8형과 동일한 혈청형이다. 일본에서도 현재까지 4개 도도부현의 가금농장에서 우리나라의 혈청형과 동일한 10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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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은 현장 역학조사 과정에서 ▲농장주변 생석회 도포 ▲축사와 선별포장시설 이동시 대인소독 ▲농장출입자 방역복 착용 등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돼 방역조치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계란 운반차량의 잦은 농장내 진입, 난좌(계란판)·파렛트·합판과 식용란 선별포장시설을 통한 오염원 전파 등으로 방역에 취약한 산란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전국에 분포한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11개소는 단지별 통제초소에서 출입차량·사람을 철저히 소독하고, 사육단지로 들어서는 진입로 등에 대해서도 매일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소독을 강화한다. 11개소는 세종(부강면), 포천시(자일리), 충남(풍세면), 전북(용지면), 나주(공산면), 양산(상북면), 봉화(봉화읍), 영주시(안정면, 장수면), 칠곡(지천면), 경주(천북면) 등에 위치한다.


밀집사육단지 내 가금농장에 대해 격주로 실시하던 폐사체 검사는 주 1회로 강화하고, 가금농장의 생석회 벨트(진입로 및 축사 둘레) 구축에 대한 점검을 주 1회 실시한다.


이밖에 전화예청 강화, AI가 발생한 경북과 전북 산란계 농장 월2회 검사, 계란(식용란) 운반차량 행정지도 및 이행여부 점검 등에 나설 예정이다. 발생농장을 방문한 차량이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된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14일간 이동제한을 실시하고, 가금류의 AI 감염여부 확인을 위해 철저한 임상관찰·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농산물품질관리원·농어촌공사·축산물품질평가원·농협 등 범농업계 등이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전국 가금농가에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오염 위험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가금농가는 99%의 방역을 갖추더라도 바이러스는 단 1%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기 때문에 100% 완벽한 방역조치를 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축사 밖은 바이러스로 오염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생석회 도포, 장화 갈아신기 등 4단계 소독을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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