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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 일자리 독일까 약일까"…정부·기업 협력 강조

최종수정 2020.12.03 13:18 기사입력 2020.12.0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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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委, 2일 4대그룹·국내외 투자기관과 컨퍼런스 개최
"민간 참여가 성공 좌우"…안전망, 인재양성 필요성 강조
"AI 기술, 핵심적 역할" "경쟁력 있는 데이터 플랫폼 필요"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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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은 인프라 투자로 인한 건설과 제조 부문에서의 폭발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한국판 뉴딜로 혁신성장에 성공할 경우 제조업은 연평균 4.1% 성장하고, 경제성장률은 0.6%포인트 내외의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장재철 KB증권 상무)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판 뉴딜과 일자리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임원을 비롯해 시티그룹, KB증권 등 국내외 투자기관이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다. 4대 그룹과 국내외 투자자가 한자리에 모여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에 관해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골드만삭스 선임연구위원인 미켈레 델라비나는 '탄소경제와 성장'을 주제로 한 영상 발표를 통해 "최근 국제자본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와 일자리 순창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위한 16조 달러의 투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에 따라 2000만개의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알베르토 간돌피 전무는 "탄소 감축을 위해 발표된 유럽의 그린딜은 2050년까지 7조 유로(약 9729조원) 규모인데 이중 3조 유로(3976조원)가 민간 부문 투자를 통해 조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한나 추아 시티그룹 전무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향후 5년간 디지털 전환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티그룹의 'AI 경쟁력' 인덱스에 따르면 48개국 중 미국과 중국이 가장 앞서고 한국은 12번째에 위치한다"고 전했다. 직업군 간 양극화, 기업 간 경쟁력 격차 심화 등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사회안전망 구축과 인재양성, 재훈련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시티그룹의 마리 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은 민간 부문의 참여 여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 민관 합작 투자사업 등으로 민간이 져야 할 리스크를 경감하고 정부 재정 부담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판 뉴딜, 일자리 독일까 약일까"…정부·기업 협력 강조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기술변화와 기후위기를 맞아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안전망 구축과 사람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구조변화의 5대 키워드로 ▲서비스 부문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결합 ▲제조업 부분에서 소부장 강화 ▲모든 산업의 디지털·그린 전환 ▲4차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IoT, 반도체, 이차전지, AI, 신재생, 5G 등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김 부위원장은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은 인프라 투자로 인한 건설과 제조 부문에서의 폭발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며 "유지·관리 부문에서도 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 사업보다 3배나 많은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전망했다.


일자리의 자동화로 고용환경이 악화되지 않으려면 정부와 기업이 역할 분담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철용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일자리 파이를 키우기 위해 경쟁력 있는 데이터 플랫폼의 구축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데이터를 분석·가공해 비즈니스에 접목 가능한 공공데이터를 제공하고, 기업은 사업화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하는 협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장재철 KB증권 상무는 "한국판 뉴딜로 혁신성장에 성공할 경우 제조업은 연평균 4.1% 성장하고, 경제성장률은 0.6%포인트 내외의 추가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세명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은 "코로나19 이후 ICT 산업의 수익이 디바이스보다는 인프라와 콘텐츠 쪽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AI·소프트웨어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윤성은 SK텔레콤 상무는 "K-플랫폼의 육성을 통해 '디지털·콘텐츠 주권'을 강화하고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야 한다"며 "해외사업자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와 콘텐츠 제작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민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아시아 데이터센터의 허브를 유치하겠다"며 "디지털 뉴딜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각 분야 민간 사업자 간 초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규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실장은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은 위기이자 기회"라며 "주력 분야인 내연기관의 판매 위축이 예상되지만 신산업 발굴을 통한 글로벌 선도 지위 구축의 기회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박 실정은 현대차가 올해 1~7월 기준으로 전기차 5만8000대를 판매해 테슬라, 르노닛산에 이어 세계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기 단계인 전기차 시장의 조성을 위한 정부의 구매 보조 및 인프라 구축 등의 지원, 재교육과 업종 전환·사회 안전망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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