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대유행' 장기화…내일 확진자수 따라 가늠
하루 확진자 500명 이상 치솟으면 2.5단계 격상 불가피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주말 진단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일 400명대를 유지하면서 '3차 대유행'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권의 경우 19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24일 2단계, 내달 1일 '2+α' 단계로 매주 단계를 격상하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뒤인 12월1일이 3차 유행을 가늠할 수 있는 중대 기로라고 봤다. 진단검사가 평일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다 이전 단계 격상 효과가 본격 나타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만약 내일 확진자 숫자가 또 다시 500명대 이상으로 치솟는다면 조만간 2.5단계 격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주말인 데도 400~5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봐서 당분간 확진자가 더 증가할 것"이라면서 "평일이 되면서 진단검사가 늘고 거리두기 단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내일의 확진자 숫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통 주말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 수도 감소한다. 전날 0시 기준 검사건수 역시 1만4968건으로 직전일인 28일보다 7454건 적었다. 500명대로 치솟던 확진자가 400명대로 내려앉은 것은 일종의 착시현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수도권에서는 내일부터 일부 시설에 대한 방역을 더 끌어올린 2+α 단계가 시작한다"면서 "2~3일 경과를 지켜보면서 2.5단계 격상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1주일(24~30일)간 일 평균 확진자는 465.4명으로 500명대를 향하고 있다. 같은 기간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438.7명으로 이미 2.5단계 기준에 해당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수도권의 방역수준을 2단계 이상으로 끌어올렸지만 최다 확진자가 나온 수도권 뿐만 아니라 부산을 비롯한 경남·충청·호남권 등 비수도권 지역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풍선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제는 수도권만 방역을 강화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바이러스가 오래 생존하는 계절적 요인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의 경각심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상황이라 8~9월 2차 유행 때와 같은 거리두기 효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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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5단계로 개편된 현재 2단계의 방역수준이 2차 유행 당시 2단계보다 훨씬 완화됐다는 점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라면서 "정부가 5단계 단계별 기준을 제시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느슨하게 적용하면서 국민들에게는 단계 이상의 방역을 요구하 것도 시그널에 혼동을 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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