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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던 지하수 활용해 서울 양천공원에 실개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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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관로 238m 설치 하루 242t 유입 예상 … 월 상수도요금 572만원↓

양천공원 실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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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하수도로 버려지던 유출지하수를 활용해 양천구 양천공원에 약 100m 길이의 인공 실개천을 조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유출지하수는 건축물, 지하철 등 지하 공간을 개발할 때 자연적으로 흘러나오는 지하수다. 시는 버려지는 유출지하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돗물 사용량을 줄이고 수자원 선순환을 실현한다는 목표로 양천공원 시범사업을 추진, 지난 10월 공사를 마쳤다..

시는 유출지하수를 공원으로 끌어올 수 있도록 약 238m의 전용관로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양천공원엔 하루 최대 242t의 유출지하수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물은 공원 내 실개천 뿐 아니라 잔디광장과 공원 녹지 용수, 화장실 용수 등으로 재활용된다. 같은 양을 수돗물로 사용할 경우 매월 약 572만원(7260t)이 소요되는 만큼 수도요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시내에서 대규모 지하 개발이 이어지면서 유출지하수 규모는 2014년 하루 16만7000t에서 지난해엔 18만9000t으로 증가했다. 2019년 기준으로 하수도로 버려지는 유출지하수는 하루 5만9000t, 물재생센터 하수처리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216억원에 이른다.


시는 그동안 유출지하수 활성화 방안을 연구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청소용수, 조경용수, 민방위 비상급수 용수 등에 유출지하수를 활용해 왔다. 올 3월엔 건축물의 유출지하수 이용계획 신고 수립시기를 앞당기고, 유출지하수 활용 의무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하수법' 등 개정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민간 분야에서 유출지하수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 3월까지 '서울시 유출지하수 활용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여기엔 건축물 및 시설물 계획 단계부터 유출지하수 활용을 위한 이용용도 우선순위, 이용절차, 시설 설치방법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김재겸 서울시 물순환정책과장은 "지하 공간 개발로 발생되는 유출지하수의 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건축물 발생 유출지하수 대부분은 하수도로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도심의 유출지하수도 수자원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공공에서 먼저 다양한 활용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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