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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앱에선 여전히 '일본해'?…외교부 노력 무색하게 만든 구글에 뿔난 누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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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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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국내 민·관의 노력으로 '동해'를 지명이 아닌 식별번호로 표기하는 새로운 국제 표준 해도집 도입의 성과가 이루어진 가운데, 구글이 국내 일부 서비스에서 ‘일본해’를 먼저 표기하면서 사용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구글 앱은 최근 날씨 서비스에 동해를 '일본해(동해로도 알려져 있음)'로 표기하기 시작했다.

구글의 기존 관례에 따르면 논란이 있는 지명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접속한 국가의 표기법에 따라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구글 지도 앱을 사용할 경우 '동해'로, 일본에서 접속할 때는 '일본해'로 표시된다. 제3국에서 접속하면 'Sea of Japan(East Sea)'으로 병기된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한국 사용자에게도 '동해'보다 '일본해'가 먼저 표기되어 논란이 확산됐다. 구글 코리아는 "내부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입장을 밝혔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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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지명 표기로 논란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는 구글 지도에서 '독도'를 검색해도 아무런 내용이 뜨지 않아 논란이 됐고, 지난 10월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구글어스(구글의 위성 지도 서비스) 영문판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다"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당시 국감 증인으로 참석했던 임재현 구글코리아 전무는 "사실이라면 막대한 실수를 한 것 같다. 당장 바로잡도록 하겠다"라면서도 "글로벌 회사로서 한국 정부 입장도 들어야 하고 일본 정부 입장도 들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17일 외교부는 '동해'와 '일본해' 표기에 관해 최근 IHO 총회 토의에서 새로운 국제 표준 해도집 'S-130'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S-130은 기존 해도집인 ‘S-23’의 개정판으로 바다를 '동해'나 '일본해' 등의 명칭 대신 고유 식별번호로 표기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사무실에서 관계자들이 동해로 표기한 자체 홍보물과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된 외국 출판물 등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사무실에서 관계자들이 동해로 표기한 자체 홍보물과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된 외국 출판물 등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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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이를 민·관의 '외교적 성과'로 바라본 것과는 반대로 구글이 국내에서조차 버젓이 '일본해' 표기를 지속하면서 앞으로도 표기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일본 내에서도 역시 "사실상 우리가 이겼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IHO 측에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하자고 요구했지만, IHO는 종전처럼 일본해 단독 호칭을 유지하는 사무국장 안을 잠정 승인했다”며 “사실상 우리가 이겼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와 언론의 주장에 "사실과 다르다"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민간 전문가들과 손잡고 일본해가 단독 표기된 기존 지도·인터넷 서비스에 동해가 병기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그간 정부와 민간단체의 노력으로 2000년대 초반 2.8%에 불과했던 동해 병기 비율은 최근 41%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외교부의 노력이 무색하리만큼 유독 구글 앱이 황당한 실수를 저지르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정말 미친 것 같다", "한국인 핸드폰에 '일본해'라고 알람 보내는 구글의 패기…"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하고 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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