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횡단선 가시화에 인근 부동산 들썩
청량리역~목동역 구간 25.72㎞
국토부 도시철도망 계획 승인
예비타당성 심사 문턱 남아
성급한 투자는 유의해야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서울 시내 전철망 취약지대였던 서울 서북부 지역을 관통하는 '강북횡단선'이 가시화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날 강북횡단선·목동선 등 10개 노선 71.05㎞의 '제2차 서울특별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승인·고시했다. 지난해 7월 서울시가 국토부에 계획안에 대한 승인을 신청한 지 1년4개월여 만이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곳은 강북횡단선이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중점 사업으로 꼽았던 노선이다. 총연장 25.72㎞의 이 노선은 청량리역~국민대~홍제~디지털미디어시티(DMC)~목동역 구간으로 구상됐다. 이 중 강북구간 노선은 대부분 내부순환로와 겹친다. 그동안 도시철도망이 취약한 서대문구 가좌·연희·홍은·홍제동, 종로구 평창동 등 서울 서북권 지역이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예상 사업비는 2조546억원이다.
특히 북가좌·남가좌동 일대 주민들의 기대감이 큰 편이다. 가재울뉴타운 사업으로 이 일대의 지도가 확 바뀐데다 전철망까지 확충되면 주거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변에 강북횡단선 '113번역'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의 경우 지난해 2월 9억원 수준이었던 84㎡(전용면적) 시세가 지난달 13억원에 실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한 상태다. 이 지역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지하철이 없으니 이동이 불편했던 지역"이라며 "강북횡단선뿐만 아니라 서부선까지 단지 인근을 지날 것이라는 소식에 주민들의 기대감이 많다"고 전했다.
다만 강북횡단선이 현실화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 추산으로도 강북횡단선의 비용 대비 편익(B/C)은 0.87에 불과하다. 이 수치는 1보다 낮으면 사업의 경제성이 없다는 의미다.
성급한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철도 같은 대형 교통 인프라는 완공까지 10~20년이 걸리는 경우도 많고, 단계별로 가격이 오르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주요 학군 지역인 양천구 목동도 강북횡단선의 종점인 데다 목동선 노선의 절반 가까이 영향권에 들어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목동선은 신월동에서 당산역까지 10.87㎞를 연결해 그동안 교통난이 극심했던 목동과 신월동 일대의 교통 불편을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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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 속한 양천구 갑이 지역구인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국토부 최종 확정 고시의 의미는 서울시·국토부·기재부 등 관계기관 간 충분한 사전협의가 있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는 기재부가 이 노선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근거가 충분히 마련됐다는 것"이라며 "강북횡단선과 목동선 조기 착공이라는 목표에 성큼 다가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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