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여사도 합류…공화당 내부서도 회의적
"반론 있어도 포기 말아야"…여전히 소송 지지 의견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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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서 '승복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소송을 통해 선거결과를 뒤집기가 사실상 힘들어진데다 공화당 내에서도 선거 불복을 둘러싸고 회의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대선 패배를 인정하라는 내부 조언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할 때가 왔다고 조언하는 핵심 참모들의 의견이 커지고 있다"며 "멜라니아 여사도 여기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복문제와 관련해 조언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내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1972년부터 평화로운 정권이양을 해왔다"며 "매 4년마다 새로운 정부로 넘어갔다"고 말하며 선거결과에 승복해야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같은 당 소속 래리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법적절차를 진행한다 하더라도 선거를 뒤집을만한 결과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며 "좋든 싫든 이제 물러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로이 블런트 공화당 상원의원은 ABC 방송 '디스위크'에 나와 선거결과와 관련해 "큰 차이를 가져올 만큼 변화가 있을 것 같진 않다"면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이에 부합하는 사실관계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너선 칼 ABC방송 기자는 "가족을 포함해 핵심부에 있는 모든 이들이 끝났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우아한 출구'를 만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대화가 영부인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는 여전히 불복을 강행해야 한다는 강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어떤 반론이 있더라도 재검표, 무효소송을 포기하지 말고, 그렇게 한 뒤에도 결과가 변하지 않는다면 그때 인정해도 된다는 것이다.


이런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결과에 승복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과 접촉한 게 아니라 선거결과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익명의 관계자가 쿠슈너의 승복 권유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입장에는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니아 여사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 국민들은 공정한 선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불법이 아닌 모든 합법적인 표는 다 집계돼야 한다"고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두둔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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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딸들도 재검표와 무효소송에 대해 싸워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 선임고문인 딸 이방카는 "불법적인 표를 세어서는 안된다"며 개표 중단 주장을 이어갔고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도 공화당 의원들을 비난하며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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