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 "바이든, 대북 '전략적 인내' 회귀 안 할 듯"
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9개월만에 대면 회담
외교가, 강 장관과 바이든측 인사와 접촉 여부에 집중…"미 연방 의회와 싱크탱크, 학계 인사 등 만날 예정"
바이든 승리 확정 이후, 외교부 "그간 구축한 바이든측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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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미국의 새 행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1월까지 한국 정부는 한미 양자 현안과 한반도 정세를 관리하는 데 주력하면서도 대선 승리를 확정한 조 바이든측 인사들과 북미 대화 재개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접촉면을 늘려갈 계획이다.


8~11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두 외교장관의 대면외교는 지난해 2월 독일 이후 약 9개월 만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양 장관의 이번 대면 회담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새 행정부 출범 전까지 한반도 상황관리에 맞춰져 매우 제한적일 전망이다. 강 장관은 “민감한 시기이기는 하지만 한미관계는 늘 소통하는 것이고 한반도 정세나 한미 현안에 있어 기회가 있으면 시기와 상관 없이 한미 장관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 장관을 수행하는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미국측 북핵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부장관을 만나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교가의 관심은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보다 강 장관과 바이든측 인사와 접촉 여부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월까지 이어지는 만큼 유력한 바이든 캠프 인사와 전면적 접촉 가능성은 낮지만, 범 바이든축 인사와는 접촉면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바이든 후보가 대선 승리를 확정한 이후 외교부도 공식 입장을 내고 그간 구축한 바이든측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트럼프 행정부 이외에 미 연방 의회와 싱크탱크, 학계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과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미국 조야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강 장관은 새 행정부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만큼 바이든측 인사와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 국무장관으로는 수전 라이스 정 국가안보보좌관,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 상원의원, 크리스 머피 코네티컷 상원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두루두루 의회나 학계 쪽 인사들을 많이 만나서 민감한 시기이기는 하지만 한미 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유익한 대화를 많이 나누고 올 계획”이라면서 일정 자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도 북미 관계와 관련해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과거 버락 오마바 행정부 때와 같은 ‘전략적 인내’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재차 밝혔다. 8일(현지시간) 강 장관은 6ㆍ25전쟁 참전 기념공원을 찾아 헌화 행사 이후 취재진을 만나 “바이든 쪽 여러 인사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오바마 행정부 때) 전략적 인내로 돌아간다는 것을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내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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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지난 3년간 여러 경과나 성과를 바탕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예측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그간의 북미 대화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한국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8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 당선자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8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 당선자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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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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