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민회의 전원회의 개최, 강화된 금연법 채택
北남성 흡연율 44%…김정은, 공개석상서 흡연

공개석상에서 흡연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공개석상에서 흡연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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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처벌 등이 강화된 금연법과 수정된 기업소법을 채택했다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현장 행보나 공식 석상 등을 가리지 않고 흡연을 즐겨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애연 행각도 변화된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만수대의사당에서 4일 열린 전원회의에서는 담배 생산과 판매, 흡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금연법이 새로 채택됐다.

금연법은 31개 조문으로 구성됐으며 극장·영화관 등 공공장소, 어린이 보육기관, 교육기관, 의료·보건시설, 상업·금양 봉사시설, 공공운수수단 등에 흡연금지장소를 지정하고 흡연질서를 어겼을 때 처벌하는 내용이 담겼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지난 7월 20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애연가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왼손에 담배 한 개피를 끼우고 흡연 중이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지난 7월 20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애연가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왼손에 담배 한 개피를 끼우고 흡연 중이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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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최근 들어 흡연율 낮추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14년 12월 기준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성인 남성 흡연율은 43.9%에 달한다. 성인 남성 절반 정도가 담배를 피운다는 뜻이다.

북한은 앞서 2005년 '금연통제법'을 제정하고 공공장소에서 흡연 등 금연 통제를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담배통제법을 개정해 외국산 담배 수입을 제한했고, 전자담배와 연기 없는 담배를 금지했다.


지난 5월에는 북한 내 공공장소와 건물에서 흡연 금지구역을 확대했으며, 기업소와 주거 구역에도 금연 스티커를 부착하며 흡연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도 담배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금연운동의 실효성이 낮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7월 20일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 현지지도 당시 담배를 태웠으며, 이 장면은 전 주민이 보는 조선중앙TV를 통해 송출됐다.


올해 상반기 김 위원장을 둘러싼 건강이상설이 확산하던 시기에 김 위원장은 20일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는데, 이 때에도 김 위원장은 손에 담배를 들고 있었다.


김정은, 담배 끊나…北, 강력 금연법 채택(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이날 북한이 개정 채택한 기업소법에는 기업소를 에너지·원가 절약형으로 전환하고 기업체를 새로 조직하거나 소속을 바꿀 때 준수해야 하는 사항, 국가의 지도하에 생산·경영활동을 사회주의 원칙에 맞춰 진행할 것 등을 규정했다.


수정 기업법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도 내용만으로 볼 때 그동안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화해온 기업소 활동에 대한 국가적 통제가 강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회의는 최룡해 상임위원장이 주재했으며 태형철·박용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고길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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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인민회의는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으로, 헌법 및 법률 개정을 비롯해 국가정책 기본원칙 수립, 주요 국가기구 인사, 예산안 승인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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