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추정 '北주민' 동부전선 통해 월남…신병 확보, 상황 발생 후 10시간만(종합)
강원도 고성 민통선 내에서 신병 확보…軍, 북한 주민 압송해 신원 및 월남 경위 조사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귀순으로 추정되는 북한 남성 주민 1명이 강원도 동부전선을 통해 월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북한 주민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측으로 온 것은 약 1년 3개월만이다.
월남한 북한 주민은 고성 지역 민간인통제선에서 붙잡혔고, 군은 즉시 해당 남성을 압송해 신원을 확인하고 월남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 남성이 최전방 철책을 넘어왔고, 군은 상황 발생 이후 신병 확보까지 약 10시간이 걸리는 등 군의 경계감시의 허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확대할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우리 군은 강원도 동부지역 전방에서 감시장비에 포착된 미상 인원 1명을 추적해 오전 9시50분께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면서 "미상 인원은 북한 남성으로 남하 과정 및 귀순 여부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과 공조해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주민 신병 확보까지는 상황 발생 후 약 10시간 걸렸다. 군은 3일 오후 7~8시 신원 미상 1명이 철책에 접근한 상황을 포착했고 해당 부대에 대침투경계인 '진돗개'를 하나로 격상하고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펼쳤다. 신병이 확보된 북한 남성은 최전방 철책을 훼손하면서 월남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3중 구조로 된 철책을 통과할 때까지 군이 이를 알지 못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전방 철책에는 과학화경계감시 장비가 설치돼 있고, 철책 센서가 울리면 5분 대기조가 즉시 출동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그러나 신병 확보 지역이 일반전초(GOP)에서도 더 남쪽이었던 만큼 해당 시스템 가동 여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합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경계부대에 전비태세검열단을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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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의 이번 월남은 지난해 7월31일 북한군 1명이 임진강을 통해 귀순한 이후 약 1년 3개월만이다. 앞서 2018년 12월에는 북한군 1명이 동부전선을 통해 귀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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