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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 3일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 사실을 밝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거취를 두고 여야의 반응이 엇갈렸다. 야당은 결국 직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반면 여당은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면서 "함께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내보내는 등 진화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표가 반려됐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에 와서 '반려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강한 뜻을 표시한 걸로 봐서 오래 자리를 지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3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 대통령이 사직서를 반려했다면 계속 부총리직을 수행할 것이냐'고 물은 데 대해서도 "후임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올 때까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해 사실상 부총리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경제부총리는 경제를 성장시켜야 하는 동시에 국가재정을 건전하게 유지해야 하는 두 가지 책임을 갖고 있다"며 "내년에는 당장 국가부채비율이 46%를 넘는데, 기회 있을 때마다 홍 부총리가 이를 지키려 했으나 번번이 당청에 밀렸던 것"이라며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분석했다. 이어 "그런 것이 쌓이고 쌓였고, 내가 내 권한 하에 내 정책을 펴지 못한 채로 나중에 다 책임을 질 순 없다는 절박감도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며 "연말 개각 때는 교체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최연숙·서정숙 의원실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경험과 극복' 정책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정치가 경제를 덮으니까 사표를 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홍 부총리의 '돌발행동'에 당혹감을 내비쳤던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예결위 간사는 4일 "홍 부총리를 대통령께서 재신임하면서 힘을 실어주신 만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예산을 심의하고 향후 일정을 정리해나가는게 맞다"며 "(전날 홍 부총리에게 불만을 표했던) 우리 의원들이 다시 그렇게 많이 (불만 표출을) 하실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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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에 대해 그동안 소신을 갖고 추진해 온 홍 부총리의 책임의식의 발로로 이해한다"며 "경제회복을 앞두고 총력을 기울여야 될 시기에 경제수장으로서 흔들림 없이 나가야 될 것"이라며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코멘트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이 반려하신 것이다. 대통령께서 최적의 판단을 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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