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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빙하 꽃 추출물 와인에 발효…개발만 1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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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LF 코스메틱사업부 기획팀장
스위스산 공수 희귀원료
동물실험·대량생산 안해
프랑스·영국서 인증 획득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세먼지, 플라스틱 쓰레기 바다 등의 문제가 불거지며 '비건'이 뷰티업계의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패션업체 LF 의 첫 뷰티 사업이자 제품 전면에 비건을 내세운 프리미엄 비건 화장품 '아떼'도 첫 돌을 맞았다.


3일 LF 코스메틱사업부의 김인숙 기획팀장을 만났다. 김 팀장은 "비건은 한때 업계의 메가트렌드였던 자연주의 화장품이 가장 진화된 형태"이라며 "아떼는 콘셉만 자연주의를 표방한 것이 아니라 원료부터 제조, 용기, 패키지까지 100% 비건 레시피로 완성했다"고 했다.

아떼의 핵심 원료는 스위스산으로 전량 항공으로 직접 공수한다. 일 년에 한 번 밖에 채취할 수 없는 희귀 원료들이다. 김 팀장은 "순하면서도 기능에 충실한 독점 성분 개발이 쉽지 않았다"며 "지난해 10월 론칭까지 주원료 개발에만 꼭 1년 반이 투입됐다"고 했다. 스위스의 화장품원료연구소 미벨과 공동 연구로 진행했고, 이를 통해 독점 성분 '알피뉴스'를 확보했다.


알피뉴스는 알프스 빙하를 뚫고 나온 항산화 꽃 효모를 화이트 와인에 2차로 발효해 추출한 영양 성분이다. 피부 노화 관리에 필수적인 7가지 비타민B를 포함하고 있다. 김 팀장은 "알프스 고산지대 빙하를 뚫고 나온 꽃잎을 스위스산 화이트 와인에 발효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이를 통해 고기능성 비타민 성분이 10~12배로 증폭돼 순하면서도 고기능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화장품 성분의 안전성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민감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화장품의 전 성분은 물론이고 추출 원료의 산지가 어딘지도 꼼꼼히 따져 본다"고 말했다. 최근 미세먼지, 플라스틱에 오염된 바다 등 유해 환경 요소가 늘어나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소비자들의 수준은 더 높아졌다.

아떼는 프랑스 이브와 영국 비건소사이어티 두 곳에서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원료는 물론이고 제조과정에 동물실험을 하지 않아야 한는 비건 인증을 받은 제조 시설에서만 생산해야 받을 수 있다. 제조 원가 절감을 위한 대량생산도 하지 않는다. 김 팀장은 "품질 관리를 위해 3분의 1 수준의 소량 생산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고 강조했다.


환경에 백해무익한 플라스틱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 용기를 사용한다. 김 팀장은 "플라스틱 용기는 단가가 낮지만 용기에 화장품이 흡수될 수 있는 데다 성분 파괴 우려도 있어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떼는 시작부터 글로벌을 염두에 뒀다. 지난 6월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통하는 '샤홍수' 진출을 통해 중국 시장에 아떼의 첫 선을 보였다. 김 팀장은 "아떼를 글로벌 고급 비건 화장품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큰 걸음을 뗐다"며 "올해 왕홍 등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을 거쳐 미국과 유럽까지 나아갈 계획이다.


비건 화장품의 성장세를 가파르다. 일반 화장품 시장은 매년 1%대 미만으로 제자리 걸음이지만 비건 화장품은 6.3%씩 커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5년 뒤 글로벌 비건 화장품 시장은 약 25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숙 LF 코스메틱사업부 기획팀장

김인숙 LF 코스메틱사업부 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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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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