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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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임춘한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재보선 후보 추천 방침에 '총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닷새만의 호남행을 선택했다. 재보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을 잡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 위원장의 호남행을 놓고 '벼락치기 공들이기'라며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약속했다가 사정이 달리 생기면 전당원 투표를 해서 바꾸고 하면 되니까 참 편하고 좋은 것 같다"며 재보선 후보 추천을 위해 당헌당규를 바꾼 민주당을 작심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당원 투표라는 말은 전체 당원의 뜻 모은다는 말인데, 민주당발 전당원 투표는 앞말을 뒤집는다는 뜻으로 사전에 올라가야 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표가 무효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당원 투표) 투표율이 26.35%밖에 안 돼 요건을 못 갖췄다"며 "(투표 결과를) 폐기해야 함에도 그냥 단순히 '여론을 알아보기 위해 한 것'이라고 (말을) 바꿔 간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당규는 '전당원투표는 전당원투표권자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투표와 유효투표 총수 과반수의 찬성으로 확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민주당의 당헌 개정은 대한민국의 정치와 민주주의, 그리고 국민을 향한 의도적인 폭거라는 점에서 소시오패스적"이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은 민주당이 배출한 거대 권력자들이 자행한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과라는 인간의 도리를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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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재보선을 앞두고 민주당 비판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이날 닷새만에 또 호남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호남을 제2지역구로 둔 호남동행 의원들과 함께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에서 열리는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어 광주시청과 전남도청에서 광역ㆍ기초단체장들과 정책협의 간담회를 갖고,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지역 중소기업인들과 경제 관련 의견을 교환한다.

그가 호남에 공을 들이는 것은 서울시장 재보선을 염두에 둔 행보다. 서울 인구구성 중 15%를 차지하는 호남 민심을 잡지 않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포석이 깔린 것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서울시 인구 구성 비율을 보면 호남지역 사람들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호남 사람들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당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에 호남 출신인 정양석 전 의원을 내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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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집토끼인 대구ㆍ경북(TK)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우리 당(국민의힘) 최대 지지 지역인 TK에서 민주당 34%, 우리 당 30%로 역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보궐선거도 없는 호남에 가서 한가하게 표 구걸을 하고 있다"며 "호남에 가서 벼락치기 공 들인다고 서울 호남 분들이 보궐선거때 우리 당으로 즉시 돌아오겠나"고 일갈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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