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시대 격변기…노사 함께 헤쳐 나가야"
생산 품질 향상·고용 안정 위해 경영진-노조 함께 고심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정의선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노동조합 지부장과 만나 발전적인 노사 관계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만남은 최근 현대차 노조의 긍정적인 변화에 정 회장이 화답하며 노사 발전을 위한 방안을 함께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3일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12,0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0.28% 거래량 2,399,620 전일가 710,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정의선 "노사관계 지혜롭게 만들어가야…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종합) 정의선 "노사관계 지혜롭게 만들어가야…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 와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 영빈관에서 이상수 현대차지부장과 오찬을 함께하며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하언태·이원희 사장, 장재훈 부사장 등 현대차 경영진들이 배석했다.

이날 오찬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친환경 미래차 현장방문' 행사 직후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부장은 이날 자리를 마련해 준 정 회장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오찬은 1시간반 가량 격의없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노사관계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직원들의 만족이 회사발전과 일치될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찾아가자"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로 인한 신산업 시대에 산업의 격변을 노사가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며 "변화에 앞서나갈 수 있도록 합심해 새롭게 해보자. 회장으로서 최대한 노력하겠다. 현장 동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회장은 노사간 단체협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합원 고용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고용 안정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이 지부장은 "품질문제에 있어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이 지부장은 "현대차 발전의 원천인 울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 4차 산업과 모빌리티사업에 편성되는 신사업을 울산에 집중 투자해야한다"며 "전기차로 인한 PT부문 사업재편이 불가피한 가운데 전기차에 필요한 대체산업을 외부 생산이 아닌 울산공장 안에서 해소해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조합원들이 회사에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올해 조합원들은 코로나를 극복하며 회사 발전에 적극 기여했으며, 내년 교섭에서 회사의 화답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0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현대차 경영진들이 이상수 현대차 노조 지부장을 만나 오찬을 함께했다. 사진 좌측부터 현대차 공영운 사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이상수 지부장, 정의선 회장, 하언태 사장, 이원희 사장, 기아차 송호성 사장./사진=현대차

지난 30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현대차 경영진들이 이상수 현대차 노조 지부장을 만나 오찬을 함께했다. 사진 좌측부터 현대차 공영운 사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이상수 지부장, 정의선 회장, 하언태 사장, 이원희 사장, 기아차 송호성 사장./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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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대차 경영진과 노조 지부장의 면담은 회사의 미래 발전을 위해 노사가 적극 소통했다는데 우선 의미가 있다. 현대차 노조 과거의 '강성 노조'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협상에서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줬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현대차 노사는 11년만에 임금을 동결했다. 매년 임금협상 과정에서 반복됐던 파업도 한 차례 없이 2년 연속 무분규 합의를 이끌어 냈기도 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워진 국내 사회,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고 글로벌 경제 침체로 당면한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임금협상 타결과 함께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하기도 했다. 선언문은 국내 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 대응, 미래산업 변화에 대비한 직무 전환 프로그램 운영, 고객·국민과 함께하는 노사관계 실현,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부품 협력사 상생 지원, 품질향상을 통한 노사 고객 만족 실현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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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현대차의 노사 관계 변화에 대해 문 대통령도 이날 열린 '친환경 미래차 현장방문' 행사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발발 초기부터 노사가 힘을 합쳐 사내 예방 활동은 물론 지역사회와 부품협력업체도 지원하는 공동활동에 나섰다"며 "노사가 함께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고용안정과 부품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했다"고 칭찬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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