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검사들 공개비판 "MB·김학의 때는 왜 침묵했나"
"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아라" 靑 청원 동의 27만 돌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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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한 한 검사의 글에 일선 검사 230여 명이 동조 댓글을 다는 등 검사와 법무부 장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추 장관은 "불편한 진실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면서 "저도 이정도인지 몰랐다"고 거듭 비판했다.


추 장관은 지난달 29일 자신을 비판했던 이환우(43·사법연수원 39기) 제주지검 검사의 과거 '인권침해 논란' 기사를 소개하며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적었다.

그러자 최재만(48·사법연수원 36기) 춘천지검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저도 이환우 검사와 같은 생각이므로 저 역시 커밍아웃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맞받아쳤다.


그는 해당 글에서 "장관님은 정부와 법무부 방침에 순응하지 않거나 사건을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하지 않는 검사들을 사직하도록 압박하는 것을 검찰개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 여쭤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검사가 올린 이 검사 지지글에는 230여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한 검사는 댓글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채찍이라면 아프더라도 맞겠다"면서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따르는 것 또한 더 큰 잘못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공감을 표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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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 여권 인사들은 추 장관을 옹호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명박 후보의 무혐의, 김학의 법무차관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서는 왜 모두 침묵했나"라며 "왜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비(非)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에만 '검란(檢亂)'이 운운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올라온 '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틀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정치인 총장이 검찰을 정치로 덮어 망치고 있다"며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정치검찰이 이제는 대놓고 정치를 하기 시작했다"고 썼다. 이어 "검찰개혁의 시작은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는 일부터 시작"이라며 "대한민국 적폐 청산의 출발, `검찰개혁' 갑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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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청원은 2일 오전 7시15분 기준 27만45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서는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하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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