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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만에 한일 국장급 회담, 또 입장차만 확인…"일본측 해결 의지는 높아져"

최종수정 2020.10.29 17:27 기사입력 2020.10.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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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총리 취임 이후 첫 국장급 협의…눈에 띄는 진전 없어
강제징용, 수출규제 등 현안 입장차 여전
한국측 "강제징용 문제 해결위해 일본 정부가 보다 성의 있는 자세 보여야" 강조
타키자키 일본 외무성 국장, 이도훈 한반도본부장도 만나 '한반도 평화협력' 논의

다키자키 기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한일 외교 국장급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다키자키 기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한일 외교 국장급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8개월만에 한국과 일본의 외교당국자가 한국에서 대면 협의를 가졌으나 일제 강제징용 문제와 수출규제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눈에 띄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다만 이번 대면 협의에서 일본측이 아베 신조 총리 때와 달리 갈등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2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타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약 2시간 동안 의견을 교환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 취임 이후 첫 국장급 협의다.

김 국장은 일제 강제징용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재차 설명하면서 일본 정부와 피고 기업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보다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일본 정부가 부당한 수출규제를 조속히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타키자키 국장은 일본 정부가 그간 고수해 온 입장을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 국장은 한일중 3국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를 위해 일본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고 타키자키 국장은 이에 대한 일본 측의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한국 정부가 먼저 내놔야 한다면서 우회적으로 강제징용 해법 없이는 스가 총리의 3국 정상회의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꾸준히 내놨다.


이어 외교부 당국자는 "다만 대화를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과거에 비해) 해결해야겠다는 의지가 높다"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김 국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엄중한 인식과 심각한 우려를 강조했고 타키자키 국장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 국장은 두 나라간 현안 해결을 위해 양측이 소통과 협의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외교당국 간 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측 북핵수석대표를 겸하고 있는 타키자키 국장은 국장급 협의에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양측은 이번 협의 시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진전을 가져오기 위한 한일 및 한·미·일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일본을 포함한 역내 주요국들이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지지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북핵·북한 문제 관련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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