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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미끄럼 탄 '10월 증시'

최종수정 2020.10.29 11:43 기사입력 2020.10.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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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코로나, 양도세 여파
3월 이후 상승탄력 크게 하락
2018년부터 3년간 매년 약세
내년 초 상승 기대감은 유효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시월의 마지막 밤'을 보내면 증시가 강세로 돌아설까. 최근 3년간 국내 증시가 10월만 되면 약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매년 연말을 앞두고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올해는 11월 미국 대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 등으로 지난 3월 이후의 상승 탄력이 크게 떨어졌다. 다만 내년에는 경기 회복 및 기업실적 개선에 따른 증시 강세가 기대돼 이번 약세장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 대선 전후로 연말까지 변동성 구간에 놓일 수는 있겠지만 내년 초 상승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미끄럼 탄 '10월 증시'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018년 10월 폭락 이후 지난해와 올해까지 10월마다 지수 상승률이 부진했다. 미ㆍ중 무역갈등이 불거진 2018년 국내 증시는 7~8월 정체를 보이다가 10월 코스피가 323.93포인트 하락하면서 폭락했다. 당시 10월1일 2338.88였던 코스피는 30일 2014.95로 13.85% 하락했다. 장중에는 1985선까지 무너지기도 했다.

작년에는 9월 1970선에서 2100선으로 올랐던 증시가 10월초 2020까지 떨어지는 등 부침을 겪었다. 10월1일 2072.42에서 30일 2080.27로 마감해 가까스로 7.85포인트 상승했다. 올해는 3월 코로나 여파로 급락했던 장이 8월까지 지속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으로 제동이 걸렸다. 지난 5일 2358.00서 이날 오전 9시54분 기준 2308.36으로 2.11% 빠졌다. 지난 13일에는 코스피가 2403.15로 마감해 2400선을 넘었던 것을 상기하면 보름새 100포인트가량 하락해 체감 감소폭은 더욱 크다.


이날 국내 증시 하락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사태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된 탓이 크다. 전일 미국과 유럽 증시는 2~4% 급락했다. 프랑스와 독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 추세에 경제 봉쇄를 발표했고, 미국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7만건을 넘어 전주대비 20%가량 증가하는 등 공포심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등 누가 대선에 당선돼도 현재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미국 역시 경제 봉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당분간 투자심리도 위축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는 미국의 대선과 의회 선거 결과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추세적인 변화를 주도할 펀더멘털 변화는 긍정적이더라도 소음이 증폭되는 구간에서는 투자심리와 수급이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다"며 "다음주까지 더 힘든 구간이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긴 호흡에서는 당분간 지속될 변동성 확대국면이 지난 3월에 이은 또 한 번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 물가 기저효과, 미국의 재정지출 확대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유동성과 정책 등에 힘입어 경기회복 방향성ㆍ추세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코로나 확산에 따른 속도 조절은 불가피하겠지만 내년까지 경기 회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경기회복 추세가 유효한 가운데 속도 조절 국면으로 판단한다"면서 "단기 조정은 있어도 비중확대 기회라고 보는 이유"라고 전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내년 주식시장은 강세가 예상된다"며 "게다가 1월 효과를 감안하면 성장 스토리가 탄탄한 중소형주는 내년까지 바라본 분할매수 전략을 고려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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