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직후 또 범행…불 지르고 출동 경찰관 폭행 50대 검거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관우 기자] 공공시설에서 “불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범행 하루 전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9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6시 50분께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인근 소공원의 공중화장실에서 쓰레기를 태웠다.

당시 주변에 있던 행인이 이를 목격하고 “화장실에서 불을 피운다”며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을 진화했다.

도주를 시도하던 A씨를 경찰이 저지하려 하자, A씨는 경찰관과 소방대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밀치는 등 폭행을 가했다.

A씨는 전날 교도소에서 출소해 노숙하다, 새벽에 기온이 내려가자 불을 피운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동종 범죄로 누범 기간 중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화장실 쓰레기에서 냄새가 나 불을 피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호남취재본부 이관우 기자 kwlee71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