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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비용 털고 체질 개선…현대기아차, 내년 최대 실적 시동

최종수정 2020.10.27 11:09 기사입력 2020.10.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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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3조4000억원의 품질 비용에도 올해 3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대규모 품질 비용을 털어내며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지만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내년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3분기 313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27조5758억원으로 2.3% 증가했다. 기아차는 1953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를 사수했고 매출액은 16조3218억원으로 8.2%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큰 폭의 영업손실을 예상한 증권가의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당초 현대기아차가 대규모 리콜 비용 충당금 반영을 발표하면서 3분기 현대차 8000억원, 기아차 5000억원 내외의 영업손실이 전망됐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대규모 리콜 비용을 반영하지 않았다면 올해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을 정도로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리콜 비용을 제외한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 기아차는 1조2000억원으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정점을 찍은 2015년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품질 비용 털고 체질 개선…현대기아차, 내년 최대 실적 시동

체질 개선으로 3.4兆 품질 비용 만회

비우호적인 환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이 같은 성적을 이뤄낸 것은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우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제품 믹스가 개선됐다. 이번 분기 현대차 판매에서 SUV와 제네시스 합산 비중은 48.7%로 전년 동기 대비 5.1%포인트 높아졌다. 기아차도 레저용차량(RV) 비중이 57.8%로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차종뿐만 아니라 트림 및 옵션별 선택에서도 상위 트림 판매가 증가했다. 첨단 안전 기술과 편의 사양 옵션을 선택하는 구매자들이 늘어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동반 상승했다. 기아차 신형 K5의 경우 첨단 지능형 주행 안전기술(ADAS) '드라이브와이즈' 선택 비중이 이전 모델 23%에서 최신 모델 71%로 높아졌으며, 기아차 내수 ASP는 지난해 대당 2490만원에서 올해 3분기 2770만원까지 상승했다.


해외시장에서도 딜러 인센티브가 하향 안정화되며 마진율이 높아졌다. 딜러 인센티브가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차량이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주우정 기아차 재경본부장(전무)은 "해외 전 권역에서 고르게 판촉비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디자인, 제품 혁신 등 중장기적인 노력의 결과로 얻어진 구조적 변화로 본다"고 말했다.

내년 분기 영업익 현대차 2조원대·기아차 1조원대로 레벨업 기대
현대차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좌측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현대차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좌측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업계에서는 체질 개선에 성공한 현대 기아차 가 향후 17년 치 품질 비용 리스크까지 제거하며 본격적인 실적 상승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한다. 내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탑재된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차 CV가 출시되면서 전기차 모멘텀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가 점유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도, 베트남,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과 동시에 유럽ㆍ미국으로의 상용 수소차 수출 가시화,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국 론칭 등 해외시장에서의 다양한 호재가 내년 역대 최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다만 최근 글로벌 리콜에 돌입한 코나EV 사례 같은 전기차 품질 비용과 회복이 요원한 중국시장은 잠재적인 리스크로 남아 있다. 이날 현대차 는 3분기 실적과 함께 중국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7종의 신차 및 중국 전용 전기차를 출시하고 딜러망 재편, 온라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경태 현대차 중국지원팀 상무는 "구조조정을 통해 우수 딜러를 선별하고 운영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4분기 이후 신차 출시로 중국 판매 턴어라운드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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