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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잠수함 뜨면 나타나는 우리 군 핵심전력

최종수정 2020.10.24 10:00 기사입력 2020.10.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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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선보인 북극성-4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위협적
잠수함 견제 위해 P-3C 해상초계기· 슈퍼링스 등 출동

해군의 해상초계기 P-3C

해군의 해상초계기 P-3C


해군의 해상초계기 P-3C

해군의 해상초계기 P-3C


해상작전헬기 AW159

해상작전헬기 AW159



[월간항공 김재한 편집장]지난 10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가진 가운데 주목을 끌었던 무기 중 하나가 바로 북극성-4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은밀성이 가장 높다는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전략무기로, 발사 징후 포착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특히 북극성-4형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북극성-3형을 시험발사한 지 약 1년 만에 공개한 개선된 모델이다. 이는 북한이 SLBM 능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우리군의 대응능력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 해군은 이러한 북한의 잠수한 위협을 조기에 탐지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항공전력으로 P-3C와 개량형인 P-3CK 해상초계기, 슈퍼링스와 개량형인 AW159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고 있다.


▲광범위한 탐색능력 갖춘 해상초계기= 우선 해상초계기의 대명사 격인 P-3C는 잠수함 천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광범위한 바다 위를 비행하며 먹잇감이 있으면 바로 어뢰를 발사해 공격한다. 그만큼 잠수함 입장에서 해상초계기는 치명적인 위협이다. 실제로 P-3C는 약 16시간 동안 하늘에 머물 수 있으며, 8.5톤 트럭 한 대 중량에 해당하는 무장도 탑재할 수 있다. 또한 비행할 수 있는 거리도 약 8,900km에 달한다.


이러한 P-3C에는 “매드(MAD, Magnetic Anomaly Detection)”라고 불리는 자기변화탐지기와 소노부이(sonobuoy)라는 음파탐지기가 탑재돼 있다. P-3C는 이 두 감각기관을 이용해 잠수함을 탐지한다. 이 중 매드는 자기장을 이용하는 장비다. 지구는 거대한 자석과 다름없어 남극과 북극 사이에 일정한 자기장이 흐른다. 이 일정한 자기장에 잠수함처럼 거대한 쇠붙이가 지나가면 자기장이 흐트러진다. 이 흐트러진 자기장을 감지하는 것이 매드다. P-3C가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소노부이는 음파탐지기인 소나(SONAR)와 해상표지로 사용되는 부표(buoy)의 합성어로 부표처럼 해상에 띄울 수 있는 소나를 말한다. 즉 P-3C는 자기탐지 외에도 잠수함에서 발생된 소음을 직접 탐지하기 위해 소나를 해상에 직접 투하할 수 있다. 특히 투하된 소노부이는 탐지한 수중소음을 P-3C로 전송하고, P-3C는 수신된 수중소음을 분석함으로써 잠수함 식별을 더욱 명확히 할 수 있다.


이들 장비와 함께 P-3C는 잠수함을 침몰시키는 강력한 창도 가지고 있다. 바로 어뢰다. 어뢰는 말 그대로 잠수함을 공격하는 일종의 수중미사일로, 물속에서 약 85km/h 속도로 기동해 10km 거리에 있는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P-3C에는 적의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대함미사일도 탑재한다.


해상초계기 P-3C- 8.5톤 트럭 한 대 중량 무장하고도 16시간 비행
해상작전헬기 AW159- 디핑소나 수심 약 300미터까지 탐지해
P-8A- 전 세계 최강전력으로 신호정보처리장비까지 탑재

▲대잠작전의 최일선, 해상작전헬기= P-3C와 함께 대잠작전의 최일선에 있는 전력이 슈퍼링스와 AW159 등 해상작전헬기다. P-3C와 달리 이들 해상작전헬기는 디핑소나를 이용해 정밀한 잠수함 탐지가 가능하다. 여기서 디핑소나는 소나를 줄에 매달아 바다 속에 담글 수 있도록 개발한 소나장비로, 소위 해상작전헬기의 감각기관이다.


특히 디핑소나는 잠수함 탐지에 탁월한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적 잠수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위치에 소나를 투하해 심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 수중의 모든 소리를 잡아내기 때문이다. 특히 온도 변화가 심하거나 난류와 한류가 한 데 뒤섞이는 등 음파탐지 환경이 좋지 않은 수중환경에서는 그 위력이 빛을 발한다.


해상작전헬기가 디핑소나를 내릴 수 있는 수심은 약 300미터. 북한 잠수함을 비롯해 웬만한 잠수함은 탐지할 수 있는 수심이다. 예컨대 북한의 주력 잠수함 전력인 로미오급 잠수함의 경우 작전심도가 약 170m, 상어급이 약 100m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잠수함 승무원들이 디핑소나를 두려워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일단 탐지된 잠수함이 적성으로 식별되면 공격으로 이어진다. 현재 해상작전헬기에는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는 어뢰가 총 2발 탑재된다. 일단 해상작전헬기로부터 발사된 어뢰는 내장된 소나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적 잠수함을 탐지하고 공격한다. 탐지에서 공격까지 걸리는 시간은 6분 이내. 약 60km/h에 가까운 속도로 잠수함을 추적하는 만큼 어뢰에 탐지되면 적 잠수함은 사실상 회피할 시간도 거의 없다. 실제로 로미오급 잠수함의 잠항 시 속도는 약 31km/h, 상어급은 17km/h로 알려져 있어 이들 잠수함이 어뢰에 탐지된 이상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해군, 대잠 항공전력 꾸준히 개선= 현재 해군은 최근 북한이 최근 SLBM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응해 대잠 항공전력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해상초계기-II 사업과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이다. 이 중 해상초계기-II 사업은 P-8A를 도입하는 것으로 이미 결정돼 오는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해군이 도입할 P-8A는 현재 전 세계에서 성능이 가장 뛰어난 해상초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P-8A에는 가시광선과 적외선 대역의 영상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는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와 탐색 성능이 향상된 해상탐색레이다, 그리고 각종 신호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신호정보처리장비 등이 탑재돼 잠수함과 함정 등에 대한 탐지 및 공격 능력뿐만 아니라 정보수집, 감시정찰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프로펠러의 힘으로 비행하는 P-3C와는 달리 P-8A에는 제트엔진이 탑재돼 속도가 훨씬 빠르다. 실제로 P-8A의 최대속도는 약 910km/h로, 약 750km/h인 P-3C보다 빨라 작전지역까지의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 덕분에 대잠전을 비롯해 대함전, 탐색구조 등의 상황에서도 보다 신속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신형 해상작전헬기 12대를 도입하는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올해 중 최종기종이 선정될 전망인 가운데 현재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AW159와 미국 록히드마틴의 MH-60R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최근 북한이 더욱 개선된 SLBM을 공개한 가운데 이번 사업에서 어떤 기종이 선정될지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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