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北피격 ‘국민 국감’…정부 책임 맹공
피격 공무원 형 이래진씨 “동생 명예 살인하지 말라”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국민의힘이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국민 국감'을 열고 정부 책임론을 집중 부각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거부하자 간담회 형식으로라도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겠다는 의도다. 이 자리에서는 해수부 공무원의 월북이 아닌 실족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피격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씨는 18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주최한 국민 국감에서 "동생이 고속단정 팀장이었다"며 "그 위에 올라가서 작업하다 실족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사망한 공무원의 서해상 표류를 월북 시도로 판단한 정부를 비판하면서 "동생은 엄연히 실종자 신분으로, 국가가 예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동생이 죽고 난 다음에 찾는 시늉만 하고 있다"며 "동생의 희생을 명예 살인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신중근 연평도 어촌계장도 사건 당일 조류의 흐름이나 바람의 세기 등을 거론하며 "실족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의견을 들은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실족했을 가능성이 99.99%"라며 "조류 흐름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해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씨는 해군이 해수부 공무원이 살아있을 시각에 구명조끼 전수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6시~6시30분경 해군이 함정 구명조끼 전수조사를 했다"며 "22일 아침 10시 승선해 바로 수색 작업에 돌입했고, 저녁 6시쯤 구명조끼가 배 복도에 늘어져있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군사기밀이니 묻지 말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저녁 6시면 대통령에게 사안이 보고되기 전이고 이 때는 이씨가 살아있을 때"라며 "군이나 해경이 북한에 구조 협조하라는 메시지는 전혀 안 보내고 구명조끼가 월북 주장의 핵심 증거인데 그걸 찾으려고 증거 만들기에 나선 건가"라고 물었다. 이씨는 "저도 그렇게 추정한다"며 "그땐 저도 의아했다. 보통 구명조끼 (조사)는 해경이나 해수부 본부가 하는데 군에서 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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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월북으로 몰아가는 청와대, 국방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태도를 보며 유가족도 국민도 답답한 심정으로 울분을 토하고 있다"며 "이번 국감을 통해 진실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증인과 참고인을 모시려고 했지만, 민주당이 방탄국회ㆍ호위국회를 만들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바람에 국민의 알 권리는 철저히 짓밟히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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