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찰직협비대위, 경찰 내부망에 성명 게재
'일방통행' 추진에 1인 시위도 고려

경찰 직장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 지부·경찰청 주무관노조가 지난달 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 앞에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자치경찰 법안 폐기 및 재논의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자치경찰제 법안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국민과 학계, 현장 경찰의 여론을 충분히 듣고 이를 반영한 자치경찰 추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경찰 직장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 지부·경찰청 주무관노조가 지난달 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 앞에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자치경찰 법안 폐기 및 재논의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자치경찰제 법안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국민과 학계, 현장 경찰의 여론을 충분히 듣고 이를 반영한 자치경찰 추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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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현장 경찰관들이 일원화 모델 자치경찰제 추진에 반발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경찰청의 '통보식' 간담회를 보이콧 하겠다고 선언하고, 국정감사 이후에는 1인 시위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전국 경찰직장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직협 비대위)는 전날 경찰 내부망에 성명을 내고 "개최 예정인 일원화 자치경찰 관련 간담회 등 모든 여론 수렴 절차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특히 경찰청의 일방통행식 소통에 불만을 표출했다. 비대위는 "경찰청장은 국회의원들이 현장 경찰관의 우려에 대해 질문하면 '의견 수렴 중이다'고 답변하면서도 어떤 의견이 수렴됐는지 언급 자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또 간담회 거부에 나선 이유에 대해 "국민과 국회, 언론 등을 상대로 일원화 자치경찰제의 모순을 지적하고, 법이 통과되면 현장은 물론 국민들이 매우 힘들게 된다는 근거를 설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장 경찰관들은 2006년 제주 자치경찰 도입 이후 14년 동안 논의된 이원화 자치경찰 모델이 올해 7월 갑작스럽게 일원화 모델로 변경되는 과정이 의견수렴 없이 진행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사무가 자치경찰에 전가돼 정작 중요한 긴급 신고 대응력을 떨어뜨리고, 국민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란 게 현장 경찰관들 우려의 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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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반발 여론에 경찰청은 자치경찰 사무에서 ▲노숙인 보호 ▲청사 경비 ▲지역축제 관리 등을 제외하는 방안을 국회에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장 경찰관들은 일원화 모델의 시작점부터 잘못됐다며 반발 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국정감사가 끝나고 관련 법안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1인 시위에 나서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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