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에 고가 사다리차 등 장비·인력 보강 주문도

정문호 소방청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 소방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정문호 소방청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 소방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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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지난 8일 밤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와 같이 고층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소방장비와 인력을 보강하고 건축자재의 화재 안정성 등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13일 국정감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울산 화재 당시 70m 고가사다리차가 울산이 없어서 다음날에야 부산에서 지원 온 고가사다리차를 투입했다"며 "30층 이상 고층 건물 중 아파트가 다수인데 전국에 70m 이상 고가사다리차는 10대뿐"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도 "화재 당시 밤새 진화작업을 한 소방관들이 추가상황에 대비해 건물 옆에서 8시간 가량 쪽잠을 잤다. 소방에서 현장 출동 소방관이 쉴 수 있는 회복차량이 있지만 이번에 출동하지 못했다"며 "회복차량 수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운영 규정도 만들어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이에 대해 "(70m) 고가사다리차는 충남에서 1대를 추가 구입할 예정으로, 나머지 9개 시·도에 없는데 이들 지역 본부에서도 보완하도록 적극적으로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정 청장은 또 "현장 출동 소방관을 위한 회복차량은 중앙119구조본부에 3대, 서울과 세종에 1대씩 모두 5대가 있고 올해 1대 더 도입된다"며 "이번 울산 화재 때는 장시간 진화작업이 이어질지 예상하지 못해 출동을 못 시켰는데 앞으로 더 꼼꼼히 챙기겠다"고 설명했다.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울산 주상복합 화재가 급격히 확산한 원인이 된 가연성 외장재 등 건축자재 관련 규정 강화 필요성을 지적했다.


오 의원은 "2010년 부산 우신골든스위트, 2015년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등에서 나온 문제가 이번에도 반복됐다. 화재 확대의 근본 원인인 가연성 외부마감재에 대한 실질적 대책을 포기했기 때문"이라며 "건축법 등 관련 법령개정을 통해 건축자재 성능 기준을 강화하도록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같은 당 이해식 의원은 "울산 주상복합 화재가 3층에서 발화해 건물 15층 개방공간을 거치며 확대했다. 재난안전구역 역할을 하는 곳인데 가연성 마감재 때문에 (불이) 커져서 건물 뒤편으로 옮아갔다"며 "30층 이상 고층 건물의 가연성 자재 사용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해당 건물의 소방특별조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전문 점검업체에서 매년 2회 하는 종합정밀점검은 제법 내실 있게 했는데 소방공무원이 연 1회 직접 하는 소방특별조사는 너무나 형식적이다. 지적사항도 '방화문 닫힘상태 확인', '노후 소화기 교체 지시', '화분 이동 조치' 등에 그친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나마 올해 소방특별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안했다"며 "인력이 모자라고 건물 규모가 크다면 거기에 맞춰서 제대로 계획을 세워야지 시간 때우기, 흉내 내기 조사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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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청장은 "이번 화재를 계기로 건축자재 화재안전 기준을 강화하도록 국토부 등 관계부처에 강력하게 요구하겠다"며 "30층 이상 건물 가연성 자재 현황과 대피공간 안전 여부는 전수조사하고 소방특별조사도 제대로 이뤄지도록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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