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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 "회장사 없인 못버티는 엘리트체육…재계 지원 도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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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기단체 찬조금 비율, 30~40% 안팎 달해
반 기업정서 등으로 갈수록 후원 꺼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지속적 지원과 투자 위해 정부가 움직여야"

도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인 펜싱 대표팀[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도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인 펜싱 대표팀[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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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양궁, 핸드볼, 펜싱 등 대기업을 회장사로 둔 국내 경기단체 다수가 찬조금 등 회장사의 지원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체육으로 불리는 엘리트체육의 성장에 대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나 반(反)기업정서 탓에 갈수록 체육계 후원을 꺼리는 분위기여서 이에 대한 정부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 임원이 단체장으로 있는 대한체육회 산하 14개 경기단체 가운데 5곳의 경우 전체 운영자금 중 찬조금 비율이 30∼4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국제스포츠대회 주요 메달 종목으로 꼽히는 핸드볼의 경우 지난해 회장사인 SK 가 대한핸드볼협회에 지원한 찬조금은 65억원이다. 이는 협회 결산액 146억원의 약 45%에 달한다. 현대차 그룹이 회장사인 대한양궁협회도 지난해 찬조금으로 35억9000만원을 받았는데 이는 결산액(87억5000만원)의 41% 수준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회장사인 대한근대5종연맹(찬조금 17억8000만원)과 SK텔레콤 이 회장사인 대한펜싱협회(찬조금 23억5000만원) 등도 찬조금 비율이 각각 41.7%와 35.6%로 높았다.


자료=김예지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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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3년간 지급된 찬조금 총액 규모도 핸드볼협회(195억원)와 양궁협회(108억여원)가 가장 많았고, 대한아이스하키협회(67억여원), 펜싱협회(62억여원), 대한스키협회(60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상당수 경기단체가 대기업 회장사의 찬조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 기업의 체육단체 지원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팽배하고, 체육계 안팎으로 불거진 논란 때문에 회장사로 나서기를 꺼리는 분위기다. 한 예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경우 삼성에서 2017~2018년 각각 17억원씩 찬조금을 냈으나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회장사에서 손을 뗀 뒤 2년 넘게 새로운 회장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엘리트체육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데 있어서 기업들이 큰 역할을 해왔고, 상당수 비인기 종목은 지금도 찬조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서 "반 기업정서 속에서 체육계 후원이 풍전등화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스포츠대회의 남북 단일팀이나 남북 공동개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엘리트체육도 중요한 사안"이라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주무부처에서 기업 총수들을 만나 지속적인 체육계 지원과 투자를 호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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