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깨달은 소중한 이치를 말하는 방법

박창욱 한국지식가교 대표(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박창욱 한국지식가교 대표(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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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드니까 살면서 깨달은 소중한 이치가 더욱 또렷해진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누군가가 알려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청년들의 직업과 진로·취업을 글로벌 차원에서 지도하기 위해 공부·연구하다 보면 그런 생각을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는 사명감도 생긴다. 그런데 말해주려 하면 젊은이들은 반대로 피한다. 잔소리 많은 꼰대로 생각하는 것 같다. 딸이나 사무실의 부하직원들도 예외는 아니다. 기막힌 딜레마다.


몇 년 전부터 강의 때 쓰던 기법을 이용했더니 효과가 제법 괜찮다. 대화 중에 '카더라'라는 말을 쓱 집어넣는 것이다. 알다시피 '카더라'는 '누군가가 그러더라, ~라고 하더라'는 말의 경상도식 표현이다. 어디선가 들었던 말을 전할 때, 출처나 근거를 말하기 어렵고 입은 근질근질할 때 붙였던 표현이다. 그래서 유언비어를 '카더라통신'이라고 했다. 요즘의 '가짜뉴스'에 해당하는 말이다.

아들딸에게 그런 방식으로 잔소리하는 것이다. "어제 아빠가 고등학교 동문들과 만났는데 마침 요즘 대학생들에게 인기 좋은 회사의 인사 담당 임원이 15년 후배더라. 취준생이 집에 있는 어느 아빠가 '면접 때 무조건 떨어뜨리는 유형 몇 가지만 알려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직무지식이나 스펙은 차치하고 집중력 떨어지면 무조건 떨어뜨린다카더라.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이나 현상을 말하냐고 누가 물었더니, 면접 때 시선이 산만하고, 다른 면접자와 질문을 주고받는 동안에 다른 생각하는 듯한 눈빛이라카더라. 일반 대화 중에 핸드폰으로 시선이 수시로 왔다갔다 하면 그럴 가능성이 많다카더라. 그런 유형을 잘못 뽑아서 고객한테 상당히 항의를 받아 분석해 본 결과다카더라."


자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후배의 말이라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했다. 내가 직접 말하면 '꼰대의 잔소리'로 들을 공산이 큰 내용들이다.

부인과의 대화 때도 적용해 보았다. "여보! TV에 연예인들끼리 토크하는 프로그램 알지? 우연히 봤는데 탤런트 김성우(가명)가 부인 말 안 듣다가 사기로 쫄딱 망했다카더라. 바로 날 두고 하는 소리 같아 움찔했네. 크게 후회가 되어 이제는 모든 일들을 부인과 의논한다카더라. 앞으로 나도 당신과 늘 의논할게."


그랬더니 "그 탤런트 사건 이제야 알았어? 그럴 줄 알고 내가 진작에 그랬잖아. 이제부터라도 그렇게 하면 나도 좋지"라고 했다. 남의 이야기를 통해 화해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대학 강의 때도 이런 방식을 종종 쓴다. 강의시간마다 모자를 쓰고 있는 학생이 있었다. 대학가에서 인기 있는 회사 인사부장의 말이라고 한다. "어제 어느 백화점 인사부장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면접관은 모자를 늘 쓰고 다니는 것을 대단히 싫어한다고 합니다. 면접장에 들어오면 금방 티가 난다고 합니다. '혹시 모자를 즐겨 쓰는 편이냐'고 직설적으로 질문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라고 하면 바로 불합격권으로 분류한다고 합니다. 안 좋은 습관이 몸에 배어있을 세 가지 죄목(?)을 말했습니다.


첫째는 게으름뱅이일 죄목이라고 하였습니다. 백화점 직원은 몸가짐이나 청결이 남달라야 하고 부지런해야 한다고 합니다. 둘째는 뒷사람의 시선을 방해하니 배려심이 없는 죄목이라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선을 회피하며 자신감 없는 죄목이라고 했습니다. 조금만 머리를 숙이면 상대의 눈빛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상당히 공감이 되는 말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조심해야 합니다. 금방 습관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그러면서 의무경찰로 검문소에서 복무한 적이 있는 후배도 불러낸다. "버스를 검문할 때, 중앙통로를 앞뒤로 오가면 반드시 한두 명은 신분증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그 대상을 골라내는 기준이 '눈 마주치는 것을 피하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직장인이나 기업의 사장님에게 강의할 때도 '카더라'를 쓱 집어넣는 대화법이다. 부하 직원에게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박창욱 한국지식가교 대표(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넛지리더십'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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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리더십'은 강제와 지시의 억압적 방법이 아닌 작고 부드러운 개입이나 동기 부여로 조직이나 개인의 변화를 이끌어내게 하는 것이다. 또한 본인 스스로의 작은 변화로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따르고 싶은 사람으로 변모시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조직이나 관계에서 창의와 열정을 불어넣어 새로운 가치와 행복을 창출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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