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복당설에 민주당 "사실무근" 선긋기
이낙연·정대철 만나 현안 논의
친문계, 복당설 점화에 반발
李 "원로다운 방식으로 도와야"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집단 탈당했던 동교동계 인사들의 복당설이 재점화되자 민주당은 '사실무근'이라며 당내 반발 진화에 나섰다.
11일 언론을 통해 이낙연 대표와 정대철 전 의원이 만나 대선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복당 문제를 두고 당내 친문(친문재인)계는 반발했다. 영남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전재수 의원은 이날 "몇 년도 지나지 않은 적대행위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했고, 정청래 의원은 "전과자들이 무슨 명분으로 다시 당에 들어오는가"라며 반대했다.
이에 당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고 논란 불식에 나섰고 이 대표도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1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동교동계 원로들은 민주당 밖에서 원로다운 방식으로 도울 것으로 믿는다"고 선을 그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 전 의원의 복당은 자가발전"이라며 "자신과 주변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공당을 이용하려는 의도는 구태정치"라고 강력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전날 이 대표와 정 전 의원의 회동 보도로 복당설이 점화되자 기자단 공식 메시지로 "일부언론에서 보도되는 동교동계 복당 논의는 사실무근이며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가 동교동계와 친분이 두터운 만큼 복당설이 부상하지만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동교동계에 대한 당내 반발심리는 여전히 거세기 때문이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가신(家臣)그룹인 동교동계는 민주당이 야당이던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당시 대표를 공격하며 집단 탈당했다. 사실상 친노(친노무현)ㆍ친문과의 결별로 해석됐던 만큼 반목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후 '제3지대론'을 펼치며 국민의당 창당을 지원했지만 이후 뚜렷한 입지 없이 활동해왔다.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 4월 이들은 이 대표 지지를 선언하며 복당 의사를 타진했지만 당내 반발과 이해찬 전 대표의 거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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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복당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권노갑 전 의원 등 나를 비롯한 의원들이 무슨 욕심이 더 있겠느냐. 꼭 당원으로 이 대표를 도와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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