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이윤숙 네이버쇼핑 사장 "쇼핑검색 조작 없었다"
"여러 오프마켓, 쇼핑몰에 동등한 랭킹 알고리즘 사용"
이윤숙 네이버쇼핑 사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에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신분으로 출석, 속이 타는 듯 물을 마시고 있다. /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이윤숙 네이버쇼핑 사장이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쇼핑 검색 랭킹 조작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무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포털 알고리즘 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국감장에 불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장은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정무위 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공정위 판단과 달리 쇼핑 검색 랭킹을 조작한 바 없어 조작 부분을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소상공인들에게 좋은 플랫폼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스마트스토어 사업을 시작한 것"이라며 "스마트스토어나 여러 오프마켓, 기타 쇼핑몰에 동등한 랭킹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쇼핑 검색 품질을 개선하고 다양한 쇼핑 검색 결과가 나오게 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조작으로 보인 것"이라며 "불법적 행위를 하지 않은 만큼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는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를 우대한 바 없고, 필요하다면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지난 6일 네이버쇼핑이 검색 알고리즘을 자사 상품에 유리하게 바꾸고, 이를 경쟁사에 알리지 않았다며 과징금 267억원을 부과했다. 이는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우대 행위를 한 것에 대한 첫 제재 사례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쇼핑 검색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바꿔 자사 상품이나 콘텐츠는 최상단으로 올리고, 경쟁 업체는 검색결과 하단으로 내린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네이버는 공정위의 이 같은 판단에 대해 "쇼핑 검색 로직 개편은 사용자들의 다양한 검색 니즈에 맞춰 최적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다른 업체 배제와 아무런 관련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지난 6일 입장문을 내고 "국내외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의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쇼핑이 다나와, 에누리 등과 경쟁할 뿐 오픈마켓과 경쟁하지 않는다며 네이버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인정한 공정위 판단이 안타깝다"면서 "공정위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서 그 부당함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경쟁 오픈마켓 상품에 상대적으로 낮은 검색 가중치가 부여된 것에 대해 "판매 실적 정보를 제공하는 모든 쇼핑몰에 대해 가중치를 부여했다"며 "공정위는 네이버가 자사 오픈마켓 상품에 적용되는 판매지수에 대해서만 가중치를 부여해 상품 노출 비중을 높였다고 악의적으로 지적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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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이어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이 GIO를 증인으로 채택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성일종 의원은 "이 GIO가 국감장에 출석해 국민에게 쇼핑 알고리즘 조작에 대해 직접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도 하원 소위원회를 통해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을 조사해 130만건의 문제를 밝혀낸 바 있는 만큼 정무위에서도 네이버 총수를 불러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확고한 답변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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