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삼성…이달부터 굵직한 재판 줄줄이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100조 피해 우려, 2등 아니라 나락 간다"…산업장관 "삼전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가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지만 이달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계열사ㆍ임직원들에 대한 큰 재판들이 연속으로 진행돼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의 판단 역량이 글로벌 경영에 집중돼야 하는데 장기간 법정에서 정체돼 경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8일 법원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이 부회장은 이달과 다음 달 서울중앙지법ㆍ고등법원ㆍ행정법원 등에서 5개의 재판을 받는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 행정소송 변론기일(14일)과 에버랜드 노조와해 사건 항소심 공판기일(20일ㆍ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이 이어진다. 특히 이 부회장의 경우 이달 22일과 26일에 각각 경영권 불법 승계 문제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잡히면서 두 사건에 대한 재판을 동시에 받게 됐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증거인멸 항소심 공판은 다음 달 24일 열린다.
삼성 안팎에선 가뜩이나 미ㆍ중 간 무역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 부회장이 동시에 서로 다른 2가지 재판에 매달려야 한다는 점에서 삼성의 경영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당장 삼성은 이달부터 내년 사업전략 구성에 들어가야 하지만 각종 재판으로 인해 집중력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올해 십수차례 현장경영을 이어오던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지난달 1일 불구속 기소된 이후 생산현장 방문 없이 잠행 중이다. 수사기록만 20만쪽에 달하는 데다 주요 혐의별로 이 부회장과 검찰이 첨예하게 다투고 있어 이런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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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뿐만 아니라 법조계 일각에서도 이 부회장과 삼성의 재판 부담을 우려하면서 "기업 경영을 고려했을 때 속도감 있는 재판 진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를 어찌 설계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시간이 모자란데 재판에 기업의 발목이 잡히고 있으니 상당히 우려된다"며 "신속한 재판으로 기업과 경영자가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도 법원 정기인사(통상 2월)로 재판부가 바뀌면 또 1년이 지날 수 있어 그 전에 결론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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