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혹독한 국감 데뷔전 치른 서 장관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서욱 국방부 장관이 7일 혹독한 '국감 데뷔전' 치뤘다.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서 장관은 북한군으로부터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과 관련해 "실종 당일 '월북 가능성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발언을 해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또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최대 6발까지 실을 수 있는 4000~5000t급 잠수함을 건조 중이라고 밝혔다가 자신의 발언을 정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서 장관은 지난달 18일 취임하자마자 공무원 피격 사건이 터졌고, 이날도 국감장에서 쏟아지는 관련 질문에 연신 진땀을 흘렸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서 장관에게 "북한과 가까운 바다인데, 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하나도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냐"고 질문했다. 서 장관은 "최초에 월요일에 보고받고 북으로 갈 가능성이 있느냐고 실무진들한테 물어봤는데 '월북 가능성이 낮다, 없다'는 보고를 받았고 그땐 통신은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곧이어 '그럼 처음부터 월북자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냐'는 하의원 질문에 "첫날에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답해 혼란을 부추겼다.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국방부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서 장관 발언 중 월북의 의미는 자진해서 북방한계선(NLL) 이북으로 넘어갔다는 의미가 아니라, 당시 조류의 흐름을 고려할때 북측으로 표류해 들어갔을 가능성을 의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단순 실종'으로만 봤던 군의 초기 판단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질의에서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에 대한 건조 현황을 물었다. 이에 서 장관은 "북한이 SLBM을 최대 6발까지 실을 수 있는 4000~5000t급 잠수함을 건조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강 의원이 "지난 8월 25일 정경두 전 장관이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는데 신형 잠수함이 4000~5000t급이라고 보면 되나"고 묻자 서 장관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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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 장관은 이후 "발언을 정정하겠다"며 "정확하지 않고 일부러 발표돼서도 안 된다. 수정해달라"고 말을 바꿨다. 맥락상 실수를 바로 잡는 의도라기보다는, 정보 상황을 섣불리 공개한 것을 되돌리려는 것으로 오해를 살만한 대목이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취임한지 얼마되지 않아 업무파악이 안될 수 도 있지만 장관으로서 발언을 신중하게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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